<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
생각하기를 멈추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
-노자-
책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 - 조세프 응우엔>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 이 책의 요점은 모든 괴로움은 사고의 굴레에서 오는 것이니 생각하는 것을 멈추라는 것이다. 생각하기를 멈출 때 우리는 직관의 세계와 연결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판 <장자>를 읽은 느낌이다.
장자도 같은 말을 했다. 마음을 텅 비어라. 마음을 굶겨라. 나를 잃어버려라.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하라. 그러면 직관과 통찰이 드러나고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며 삶이 풍성해지며 변화와 초월을 경험하며 절대적 자유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작년에 <장자>를 읽고 '텅 비우라'는 말을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가슴으로 이해하진 못했다. 그래서 진득하게 실행하지 못했다. 마음을 텅 비우면 왜, 무엇 때문에 그와 같이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지 설득되지 못해서인 것 같다. 1년간 마음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것과 이 책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를 읽고 이제 장자가 하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기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생존본능 때문이다. 에고는 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생각한다. 그 생각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생각들이다. 우리는 행복한 순간에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을 즐길 뿐.
에고의 생각은 부정적인 감정과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에너지다. 이 부정적 에너지는 부정적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창조한다. 이것이 우리가 삶을 창조하는 원리다. 삶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멈추고 싶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내게 만드는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는 것 만으로 지혜가 샘솟고 긍정적인 감정상태가 유발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자연적 존재상태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우리 존재의 자연적인 상태는 평화, 사랑, 기쁨의 상태다.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에고의 부정적인 생각 에너지만 거두면 우리의 자연스러운 존재상태가 드러나면서 온갖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가 돈이나 명예 같은 것들을 추구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마음속에서 사랑, 기쁨, 평화, 성취감 같은 느낌을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물질 그 자체가 아닌 느낌인 것이다. 느낌은 외부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내부에서 생성된다. 우리는 이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생각을 멈춤으로써.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을 멈출까? 어떻게 마음을 텅 비울 수 있을까?
첫째, 매 순간 생각을 알아차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생각을 멈출 수는 없다. 매 순간 알아차림으로써 생각하는 시간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다. 더불어 사고의 굴레가 괴로움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늘 인지하고 있으면 생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둘째, 순수한 의도로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한다. 이때 생각이 멈춘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몰입을 경험하게 되고 직관이 열리며 신과 연결된다. 내가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저절로 알게 되고 긍정적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창조된다.
셋째, 좋다 싫다, 옳고 나쁨의 분별심을 내려놓는다. 옳고 그름, 또는 좋고 나쁨의 잣대로 바라보면 삶이 이원화 조건화 되고, 그로 인해 우리가 겪는 느낌이 좌우된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조종하는 분별심에게서 힘을 빼앗는 것이다. 분별심을 내려놓을 때 우리의 부정적 생각에너지는 힘을 잃는다.
매 순간 '나의 느낌은 나의 선택에 달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은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다. 그 사건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어떤 의미부여를 할 것인가는 나의 선택에 달렸다.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다. 느낌을 선택할 수 있는 나는 이제 내 삶의 창조자다.
넷째, 내면의 지혜(신)를 신뢰하고 내 삶을 온전히 내어 맡긴다. 우리가 생각을 과도하게 하는 이유는 생존에 대한 불안과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롯이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삶을 신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삶을 신뢰할 때 미래를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 그럼 내 생각도 한결 가벼워진다. '세상 모든 일은 나를 위해 일어난다', '내면의 지혜가 내 삶을 인도한다'는 믿음을 가질 때 사고에서 자유로워진다.
다섯째, '활성화 의식'을 수행한다. '활성화 의식'이란 무념, 몰입의 상태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는 아침 일과를 말한다. 아침 일과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의식을 만들면 도움이 된다. 이것은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물체는 계속해서 움직이기 마련이다라는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여섯째, 무념의 상태에 머무르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을 늘리고 많은 사고를 하게 만드는 사물 또는 행동을 제거한다. 그 공간에 더 오래 머물수록 삶에서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난다.
일곱째, 긴장 풀어주기
글쓰가, 명상, 애완동물과 산책하기, 요가 등 일생 생활 속에 긴장을 풀어주면 생각을 멈추는데 도움을 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주는 나에게 '텅 비우라'고 말한다. 아니 이정도면 외치는 것 같다. 새해 첫날부터 이 책을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우주가 나에게 큰 선물을 주려나 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를 비우는, 내 삶을 우주에 더 내어 맡기는 그런 한 해가 되도록 해야겠다.
"똑똑한 사람은 주변을 돌아보고,
현명한 사람은 내면을 들여다본다.
-마트쇼나 들리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