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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나비 Jan 12. 2020

그림

매일글쓰기 DAY27

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몰입하고 싶은 대상이 있습니까?

 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미술의 역사를 깊게 파고 싶기도 하고,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심리치료도 배워보고 싶다. 그림책 작가도 되고 싶다. 그림책 강의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나만의 작업실이 있는 것도 멋있을 것 같다. 유학도 다녀오고 싶고, 학위도 따고 싶다. 

 그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동화책을 매일 봐야 하는 직업 때문이었다. 우연히 한 번 따라 그려볼까? 하고 그렸는데, 한번도 그림을 배워보지도 않았는데도 어렵지 않게 따라 그려지는 것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입도 되고 재미있었다. 밑에 그림은 전문가 앞에 내놓을 수 없는 그림이지만 ㅋㅋ 배우지 않은 것치고는 신기하게 잘 그려져진 그림이라 올려보았다. 2년 전 그림이다. 지금도 한번씩 펜을 들고 끄적거린다.

 직장을 다니면서 그림을 배울 수 있다. 다 핑계지만 병행하는 것은 힘들다. 간절함이 부족한 것 같다. 재능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깊이 배우지 않아서. 그저 나의 생각이 그렇다. 상상은 자유니까. 돈과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그림을 배운다면 적어도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빠르게 알 수 있을 것 같고, 만약 있다면 정말 평생 신나는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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