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의 상실감

쪽방촌 사람들은 위험도 고난도 혼자 감당한다

by 명문식

우리의 2023년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좋아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계가 혐오범죄의 표적이 된 적도 있다.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에서 동양계 학생들을 수업에 못 들어오게 하는가 하면 동양계 인종이면 비슷하다는 이유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도 발생했다. 나라 안팎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고초를 겪었고, 이런 일들이 불평등을 초래하고, 일자리가 사라진 취약계층은 더 심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우리 경제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그 충격이 서민과 취약계층에 집중되었다.

은퇴했어도 가난하고 노환으로 의료비가 증가하면 일을 해야 하고, 그들의 대부분은 노동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들은 젊은 세대에 비해 노동의 숙련도가 낮고, 낮은 임금이며, 단순노무직이 많고, 쉽게 해고당할 수도 있다. 노인은 젊은이가 못 견디는 일을 견뎌낸다. 견디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도 없고, 위험한 일도 혼자 감당한다.

TV에서 쪽방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작은 집이라도 욕실만 있는 곳이면 만족한다. 보통 낡고 오래된 무허가 주택의 형태로 밀집되어 있고 보증금 없이 월세인 집이다. 시간이 멈춘 쪽방촌은 지역마다 문화적 특색이 따로 있고 그곳에서 사람이 산다. 그곳 사람들은 한여름만 되면 곤욕을 치른다. 낮에는 길가에 자리를 펴거나 시원한 곳을 찾아 떠돌지만, 밤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 모두 옷을 벗고 사는데, 방문도 열어놓지 못한다.

모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이다. 쪽방촌에도 겨울이 온다. ‘영등포 쪽방촌에서 20년 넘게 사는 김 모(75) 씨는 5㎡쯤 되는 방 한가운데 패딩 점퍼를 입고, 목도리까지 두른 채 앉아 있다. 양쪽 주머니엔 핫팩을 넣었다. 연탄을 땠다고 하지만, 방바닥은 싸늘하다. 이곳 주민 권 모(69) 씨는 “화장실 가는 것이 가장 고역”이라고 한다. 쪽방촌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고 근처 공중화장실까지 가야 하는데,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 길이 얼어붙어 넘어지는 사람이 많다.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쪽방촌 사람들은 이곳을 떠날 수 없다. 여기만큼 싼 가격에 방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쪽방촌 거주자는 주로 일용직 노동자나 독거노인이다. 그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삶의 방식도, 자신이 처한 환경도, 새로운 일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아름다운 기억도 모두 다르다. 독거노인은 빈곤하지만, 주변인들과 교류한다. 연탄을 사용하고, 폐지를 줍는 일로 삶을 연명하는 사람도 있다. 독거노인은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만성질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쉽지 않다. 그들의 얼굴에는 ‘내 젊은 시절로 데려다주오.’ 하는 표정이 담겨 있다. 그들도 화려한 젊은 날이 있었지만, 사회적 고립으로 고독사하는 일도 있다.


2022년 11월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독거노인은 올해 137만 8천 명으로 전체 노인 가운데 20.8%를 차지한다. 기초 생활 수급자인 독거노인이 적은 돈으로 주거를 해결하려면 쪽방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전체 인구의 3% 정도인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기초생활비가 유일한 수입원이고, 월세로 거주하는 쪽방이 유일한 재산이다. 그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은 기본적인 생활 필요품, 건강보험, 주거 지원, 교육 기회, 일자리 창출, 재능 개발 프로그램 등이 있다. 국가는 극빈층에 대한 현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주택, 저소득층 주택, 보증금 및 월세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건강보험 혜택이나 의료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저렴한 의료비를 지원한다. 이곳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정부는 극빈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준다.


돈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그러나 돈은 개인적인 생활방식의 선택에 따라 삶은 크게 변화한다. 의식주의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영위하는 데 돈이 필요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돈이 있으면, 미래를 계획할 수도 있고, 남의 삶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인간은 한 가지 행복을 얻게 되면 더 큰 기쁨을 원한다.


쪽방촌은 외로움을 상징하는 곳이다. 그들의 생활상을 통해 희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쪽방촌 사람들은 서로에게 의존하고, 이웃들과 소통하며 생활한다. 그들은 작은 것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작은 행복을 추구한다. 그들은 공부, 창작, 기술 습득 등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성장한다. 그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쪽방촌의 어르신들이 가장 행복할 때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가족 구성원들과의 대화, 함께하는 식사, 손주와 놀이 등이 행복을 준다. 그들은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활동하는 것과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풍경을 감상하는 것과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된다.


사소한 일에 만족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사람이다. 오늘의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삶의 조건에 감사하면, 행복한 사람이 된다. 자신만의 삶에 만족하면 스스로 성공한 사람이 된다. 인생은 자기만의 몫이 따로 있다. 쪽방촌 사람들도 그들만의 행복이 있고 그들이 만들어간다. 지금 힘들어도 오늘을 사는 것이 그들만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