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는 지식이나 지혜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갈등과 지역 갈등은 심각한 문제다. 국가의 안정과 사회적 통합을 위하여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적 이념 차이, 정당 간의 경쟁, 정치 성향에 따른 갈등 등으로 인해 정치적인 대립과 갈등이 발생하고, 지역 간 경제적 사회문화적 차이, 개발 및 자원 분배에 대한 불평등, 지역 주민의 자아정체성 등으로 지역 갈등이 심화한다. 지역 간의 경제 격차를 해소하고, 개발 정책에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며, 지역의 특성과 가치를 인정하고, 상호 존중해야 한다.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투명한 법과 제도가 필요하고, 정치인과 시민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호 간의 이해를 높여야 한다.
분열과 대립은 현재 우리 사회에 매우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개인과 집단, 집단 간, 국가 간, 성별 간, 인종 간 등 다양한 대립이 존재한다. 이 시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대립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부와 빈곤, 전통과 혁신, 차별과 평등, 성별 간 대립 등이 있다. 이러한 대립은 갈등과 불화를 초래한다. 정치적 갈등은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정치적인 문제나 지역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인 제삼자가 중재하는 과정이 있어야 각각의 처지를 이해하기 좋다. 지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지역 사회의 문화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할 때마다 개표 결과를 보면, 지역별로 왜 그렇게 다른 선택을 하는지, 그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이 간다. 같은 대통령 후보자를 보고 평가하는 기준이 지역에 따라 너무도 달랐다. 그들은 후보자가 어떤 정책을 제시하고,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했다고 한다. 겉으로는 후보자의 과거 경력과 업적을 살펴보았다고 하지만, 지역별 차이가 너무 큰 것을 보면, 무조건 자기들의 입맛에 맞고, 지역별 이해관계가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거기에 공약도 경력도 정책도 따지지 않고, 후보자가 어떤 그룹이나 단체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가 지지하는 이유라고밖에 볼 수 없다. 지역별 반응을 보면, 그들은 가장 정당하게 투표했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역 갈등은 지역 간 경제 발전 차이, 지역 인식 차이, 지역 문화, 역사, 전통, 관습 등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커뮤니케이션, 문화 교류 등이 필요하다. 어느 나라에도 지역 간의 갈등과 경쟁은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역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민주화 이후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해 영호남 지역 갈등은 완화된 점도 있다. 최근에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그 피해가 온전히 국민 몫이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은 찾기 어렵고, 진영 간의 적대감만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분열과 대립의 시대에 국민통합에 관해 관심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엇을 어떻게 통합해야 할지가 과제로 드러난다. 우리나라는 산업화, 민주화를 대략 50년 정도에 이루었고, 그 부작용으로 극심한 세대 갈등을 겪게 되었다.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경제성장을 하였지만,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여 사회통합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필요해졌다. 우리 사회는 기술과 경제가 급격히 발전하였는데 문화가 이를 따라오지 못했다. 이로 인한 세대 차이가 사회 곳곳에서 MZ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과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으로 발생한다. 우리는 급속한 산업 발전을 이루며 세대 간의 통합 과정을 거칠 시간이 적었다. 각 세대는 각기 다른 역사적 사건을 겪게 되었고, 서로 다른 가치관이 형성되었다. 거기에 더하여 계층 간 정보와 기술의 비대칭이 줄어들어 누구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아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를 잘 다루는 MZ세대가 정보를 더 많이 얻게 되었으며, 정보가 권력이 되고,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낳게 되었다. 또한 저출산으로 인구 감소와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세대 간의 교류가 줄어들고,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게 되었다. 시대가 변화할수록 교육 수준과 생활 수준이 더 차이가 나고, 기성세대와 MZ세대의 갈등이 더 심해졌다.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집단 간의 갈등에 대한 여론 조사(조선일보 2023년 1월 3일) 결과를 보면, 정치 성향이 다른 집단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 중에 ‘정치 성향이 다르면 밥도 함께 먹기 싫다.’라는 응답이 40%나 되었고, ‘본인이나 자녀의 결혼도 불편하다.’라는 응답이 43%나 되었다.
같은 나라에서 성향이 다른 두 개의 큰 집단이 사는 셈이다. 국민 3명 중 2명은 ‘우리 사회의 정치적 갈등이 공동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라고도 답했다. 지지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하고 도덕적으로 사악한 사람들로 보며 우리 사회를 위협한다. 지역 갈등, 남녀 갈등, 세대 갈등, 빈부 갈등보다 정치 이념 갈등이 더 심각하다. ‘유유상종’이 심해질수록 어떤 의견의 타당성보다 ‘어느 편이냐’는 소속감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이 아는 지식이나 지혜는 한계가 있고, 각자 하는 말과 논리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절대적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오만이다. 자기 스스로 만들어 놓은 잣대로 세상을 보고 내린 결론은 시간이 흐른 후에 보면, 옳고 그름이 바뀔 수도 있다.
정치인들의 끝없는 자기주장이 있고, 인터넷에 자기주장과 다른 글이 올라오면 여지없이 댓글로 인신공격하며, 자기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언쟁을 하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정치 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나누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좋게 말하면 언론의 자유가 극도로 발달한 현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국론이 세대별로 분열되어 국가발전에 장애물이 등장했다는 신호다. 세상이 급변하여 기존 사회구조가 많이 변했다. 자기의 뜻을 주장하는 사람 중에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억지 논리를 펴고, 처지가 바뀌면 지금까지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주장을 내놓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짧은 역사 속에서 압축 성장하여 눈부신 발전을 하였다. 그 이면에 사고도 잦았고, 발전의 방법에 논란도 많았다. 과거에는 한반도에 한민족의 자손으로 태어나 같은 역사,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이제는 다문화 사회에서 그런 주장은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가치관, 종교, 인종, 성별, 나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산다. 다양성을 포용하며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상대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번영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