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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Dec 26. 2020

당신의 시간을 아껴줄게요

팟캐스트 <도매가로 시간을 팝니다>

저는 콘텐츠를 보고 듣는 걸 좋아하지만, 막상 뭘 볼지 고민하는 데만 30분을 쓰는 타입입니다. 실패하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무슨 영화를 보면 좋은지 추천해주는 팟캐스트도 자주 듣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아끼는 팟캐스트는 <도매가로 시간을 팝니다>(이하 도시팝)이에요. 팟캐스트의 다섯 진행자들은 영화, 드라마 전문가라기보단 덕후에 가깝습니다. 콘텐츠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수다를 듣는 친근한 느낌이에요.


<도시팝>에는 3개의 코너가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있는 신작과 걸작을 1편씩 소개하는 <넷플릭스를 켜라!>, 지금 보면 딱 좋은 영화를 추천하는 <요즘은 이런 영화>, 그리고 제가 가장 애정하는 코너 <이 소설을 영화화하라>입니다. <이 소설을 영화화하라>는 다른 영화 추천 팟캐스트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코너예요. SF 소설 덕후인 개발자 민형님이 자기가 좋아하는 SF 소설을 들고 와서 줄거리를 소개하면, 다른 진행자들과 함께 그 소설을 영화로 기획하는 시간이죠. 말하자면 ‘프리 프로덕션’을 마음껏 상상해 보는 겁니다. 봉준호, 조지 밀러, 벤 스틸러처럼 쟁쟁한 감독과 배우를 가상 캐스팅하고, 과연 잘 만들어지고 흥행할지 점쳐 봅니다. 영화화하기에 스토리가 밋밋한 소설은 빌런도 넣어 보고, 장르를 아예 바꿔보기도 하고요. SF 소설에 다양한 색을 입히는 재미가 있어서, SF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 코너도 분명 좋아할 거예요.


<도시팝>은 작년 이맘때 시즌1을 마무리했다가 최근에 시즌2로 컴백했어요. 시즌1 때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딱 1화만 보고 정주행할지 말지 결정하는 <정주행할까 말까> 코너도 있었습니다. 진행자들이 ‘정주행하라!’고 추천한 드라마는 정말 다 재밌더라고요. 저는 이 코너 덕분에 19호에 소개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8호에 소개한 <러브, 데스 + 로봇> 그리고 <더 폴리티션>을 건졌어요. 혹시 여러분도 넷플릭스를 배회하며 오늘 밤에 볼 영화를 찾고 있나요? 그렇다면 <도시팝>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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