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경하다는 말은
처음이거나
익숙하지 못하여
낯설 때 쓰는 말이다
다이소가 10여년전
동네에 문을 열었을 때
생경하다고 생각했다
그때만 해도
저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은
재래시장 말고 없었다
‘대체 저런 싸구려
생활용품을 누가 살까’ 하며
‘낯설기 전략으로 장사’하는
다이소 매장에 곧 다른 매장이
들어서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땐 생경함의 의미를
모르는 어리석은 AE였다
생경함이란
내가 알고 있는 영역을
초월한 제품이나 일에 대해
느끼는 낯섦의 감각이다
전혀 새로운 것, 존재하지
않았던 것에는 늘 생경함이
따라온다
친숙하지 않다보니
고민의 영역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성공한 브랜드는
처음에는 생경함을
전달하지만 결국
받아들여진다
생경함이 친숙함으로 바뀌고
세상에 정착하게 된다
기획을 한다는 것은
생경함의 바다에
빠지는 일이다
기획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생경함을 피하려 하면
도전은 사라지고
성장은 멈춘다
기획에서 경계해야
할 일은 생경함을 피하고
친숙함으로 끌려가려는
본성이다
지난 금요일
신규 고객을 수주했다
고객 서비스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면
양사가 서로
친숙한 업무만
하려 할 것이다
그럼 진보는 없고
기회는 없고
성장도 없다
생경함에 대한 도전이
기획회사를 창업한
이유다
단순 대행사로
남지 않아야 한다
20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