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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행사 AE Feb 12. 2024

스타트업 PR 담당자들의 고민

<PR은 기업의 생장점을 찾는 일>


가끔 스타트업 PR 담당자를 만나면 이런 고충을 이야기합니다


"회사에서 투자, 매출, 수치, 제품 등에 대한 성과 중심의 PR만 집중하라고 해서 답답합니다"


"이런 자료를 낼 수는 있지만 이렇게만 하면 언론에서의 관심이 멀어지더라고요"


담당자의 고충과 임원들의 요청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대표들은 투자와 고객에게 회사 가치를 계속 알려야 하는데, 실무자들은 기업 이야기의 획일성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죠.


이런 경우, 내부 임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해 보라고 귀띔합니다.


기업도 생물과 같아서 성장을 촉진시키는 특정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이를 "생장점"이라고 합니다.


식물에서 생장점이 뿌리, 줄기, 가지, 잎 전반에 걸쳐 분포되어 식물이 자라나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게 하는 것처럼, 회사도 곳곳에 생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기업을 키우고, 혁신하고 성공으로 이끕니다. PR에서 이 지점을 "인식의 생장점"이라고 부릅니다.


이 개념은 대기업, 중견기업뿐만 아니라, 론칭 브랜드, 스타트업, 신생기업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이런 생장점들은 <인식의 점화 포인트>가 되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견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위 사례처럼 대표나 임직원들이 때때로 수치나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성장의 크기나 얼마나 컸는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나무를 자라게 한 생장점이 뿌리, 줄기, 아니면 가지였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이 나무가 얼마나 컸는지도 궁금하지만, 어떻게 생장점을 얻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주변 나무들과 이웃 식물들이 배우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PR 당당자의 역할은 결과 중심의 이야기보다는 과정 중심의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과정을 세분화한 이야기를 발굴하는 일입니다,


경영진은 이야기의 원천이 되는 생장점 발굴을 지원해야 합니다. 기업의 생장점은 인물, 대표, 문화, 복지. 인사, 채용 팀 등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 포인트를 연결하면 선이 되고, 멀리서 이 연결된 선을 바라보면 기업 서가가 됩니다.


사실 PR 담당자들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브랜드 서사, 기업 서사를 만드는 일입니다. 특정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점들을 모아 선을 그어 보는 일입니다.


그 선은 기업이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기업 서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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