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2 면접 망한 후기 썰

스탠딩데스크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은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조건이다

by Mooner




#20171102 에는 면접이 두 개 있었다.

1시 면접을 보러 가기전에 가산디지털 단지 우리라이온스 밸리 구내식당, 롯데캐슬 구내식당을 가보았으나 그다지 식욕이 들지 않아서 어디가서 먹지... 고민하던 차에 비와이씨하이시티 구내식당 가니 밥맛이 들어서 이걸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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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시 가산디지털단지 뉴T캐슬 빌딩 고층에 위치한 디지털 마케팅하는 회사에서 온라인에 게재되는 국문 제품 내용들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한영리뷰어 건이었고, 짧으면 5일에서 더 길게 할 수 있다고함. 30분간 번역한 내용을 토대로 금요일에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안왔네 ㅠㅠ 화장품 기능성 설명하는그런 광고문 번역이었는데 쩝,,, 짧게 해도 일당이 나쁘지 않았는데 뭐 안된 건 패스 후후


2.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사실 4시에 본 #정동화장품 최종면접이다. 나는 아직도 넥타이를 멜 줄 모른다. 그래서 예전부터 회사 면접이 있어서 넥타이를 멜 일이 있을 때는 친구, 사진관, 옷가게 사장님 등의 힘을 빌어서 넥타이 좀 메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부탁을 하고 넥타이 모양을 만들어 주시면 이를 내 목에 메고 이를 가방에 고이 넣어서 옷장에 넣어 놓고 나중에도 또 쓰고 또 쓰고 뭐 그랬다. 넥타이 조이는 매듭이 헝클어져서 일까 다시 넥타이를 메야되는 상황. 고맙게도이번에 면접이 있는 곳은 청담사거리. 양복점이 즐비한 이 거리에서 제일 가까운 #휴고보스 에 가서 "저님이 넥타이 멜 줄 모르는데 도와주시면안될까요?!"하고 도움을 받고 다음에 물건을 사러 올께요~ 하고난 정중히 인사를 하고 나왔다. 내가 넥타이를 착용하고 면접에 임하는게 몇 년만인지 가물가물 하다. 생각해보면 전 직장도 전전 직장도 면접 보러갈 때 넥타이를 매고 면접에 임하지는 않았다. 복장 가지고 굳이 결격 사유 만들고 싶지 않아서 넥타이 매고 왔다. 지난번에 뭐라고 많이 하시길레:)


3. 월요일에 임원분과 봤던 면접에서 내가 하게 될 일은 통번역, 수출입 통관 업무로 인지가 되어 있었는데, 막상 대표님께서 내가만약에 입사를 하게 되면 할 일은 정동화장품의 제품 “딸고”의브랜드 마케팅을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똘똘하냐는 둥, 자본주의에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소견 같은 것을 묻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는 식으로이어졌는데.

면접을 본 직무는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다.

일.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화장품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회사이다 보니, 분기별로 유럽으로 출장을 갈 수 있다고 한다.

이. 대표님이 언급한 근무강도는 아니지만, 임원분이 언급했던 근무강도는 1달 기준으로 1주일 정도만 야근을 하면 될 것이다라는 평균치를 언급해주셨으니, 이를주5일 단위로 환산하면 하루에서 이틀.

삼. 연봉도 나쁘지 않음

사. 7호선 청담역에서 멀지 않아서,7호선을 타고 서울로 이동하는 내 입장에서 환승 안해도 되니 이 점도 매력적.

결과적으로 뽑히지는않았다. 대표님께서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을 때, 스탠딩데스크써도 되는지 물어봤다. 왜 쓰고 싶어하는 지, 허리가 안좋은지 되물으셨음. 뭐라고 답변할 지 잠깐 생각하다가, 오래앉으면 허리가 아프다 이런 식으로 에둘러 얘기하니,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을 뽑긴 곤란한 내색을 비치면서그러면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염려를 해 주신다.

뭔가 방향이 좀엇나가는 거 같아서 정정의 필요성이 느껴져서, 아프다기 보다는 추후에 허리가 아파질 수 있음을 예방하는차원에서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정을 해 드림.

대표님이 생각을해보겠다고 하시면서, 내 이력서를 보시면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하는 방송이 있던데 볼 수 있냐고여쭈어 보신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서 편하신 책 보시면 된다고 했는데…하필 고르신 책이 “당신의 이직을 바랍니다” 였다는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1분 정도 보셨나? 대표님께서는 “내가없어도 책임감을 가지고 딸고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는데” 라고 말씀을하시며 나에게 오래 일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하시는데…

내가 당황했는지, 오래 일하고 싶습니다 라고 얘기는 했으나, “주기적인 수입이 필요합니다” 뭐 아무튼, 그 영상을 보고 나서 대표님은 나와 회사와 피트가 그렇게잘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신 걸까. 결국 나님은 채용되지 않음ㅠㅠ


마지막 실업급여를수령한지 3주하고 3일이 지났고, 이제 퇴사한 지도 어느덧 다섯 달이 지났어. 기대 돼. 다음에는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할지. 더 기대되는 건, 과연 근로시작일부터 내가 원하는 최우선 근로 조건인 스탠딩데스크를 사용할 수 있을 지 없을지 인데. 하다하다 안되면 이전 직장에서처럼 우선 채용 확정되고 들어가서 요구조건을 관철시켜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긴하는데. 우선은 후자보다 전자로 일할 곳을 찾아봐야지^^


11월4일 내가 "소비의 역사" 발제해야되서 면접 끝나고 이거 읽고 내용 정리하는데 남은 하루 다 보냄. 저녁은 #밥집병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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