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언젠가 돌아온다

불혹의 부록 3.

by 뭉차

나는 지금까지 네 회사를 거쳤다.

금강오길비 이노션 제일기획 그리고 지금의 유플러스.


첫 회사부터 사실 ‘인연’이었다.

대학교 친구의 소개로 금강오길비에 들어갔고,

그 뒤로 이노션, 유플러스까지 —

제일기획을 제외한 모든 이직이

누군가의 추천과 연결로 이루어졌다.


처음엔 단순히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인연은 운이 아니라 ‘기억의 결과’라는 걸 알게 됐다.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저 사람이라면 믿고 같이 할 수 있겠다”

그렇게 기억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이었다.


특히 마지막 이직은 지금도 신기하다.

대학교 때 인턴으로 잠깐 함께 일했던 선배가

14년이 지난 후, 새로 자리 잡은 회사에서

나를 떠올리고 연락을 준 것.

그 인연이 이렇게 오래 돌아올 줄은 몰랐다.


지금은 예전 동기가 우리 회사 프로젝트를 맡은 대행사로 있고,

후배를 광고주로 만나기도 한다.

돌고 돌아 다들 다른 자리에서 다시 만난다.


그래서 요즘 자주 생각한다.

인연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각자의 타이밍에 다시 만날 뿐이다.”


그리고 하나 더 깨달은 건 —

인연만큼 중요한 건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말하는 것.

좋은 인연이 찾아왔을 때,

내가 준비되어 있어야

그 기회가 진짜 내 것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