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동아비즈니스포럼 참석 후
2024·2025 동아비즈니스포럼 참석 후
나는 2024년과 2025년, 두 해 연속 동아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그리고 단 1년 사이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깊게 달라질 수 있는지 체감했다.
기술의 침투율이 60%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과거와 달리,
AI는 단 1년 만에 그 지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한다.
이 속도는 우리가 AI에 던지는 질문 자체를 바꾸도록 만들었다.
2024년 포럼의 중심은 단순한 기술 논의가 아니었다.
AI가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리더십을 어떻게 바꾸는가가 핵심에 있었다.
여기서 강조된 건 EQ(감정지능), 자기 이해, 창의성과 같은 인간적 역량이었다.
그렇다고 “인간의 본질이 중요하다”는 추상적인 메시지는 아니었다.
이 역량들은 AI를 실제 업무에서 ‘잘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 역량이었다.
AI 도입 과정에서 생기는 불안과 저항을 다루는 EQ,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창의적 산출물,
빠른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자기 성찰과 학습,
조직 문화와 프로세스를 다시 설계하는 능력.
2024년은 결국
‘AI를 잘 쓰는 개인’이 아니라
‘AI를 기반으로 팀과 조직을 설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시기였다.
1년 뒤 같은 포럼에 다시 참석했을 때,
무대 위에서 오가는 대화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이동해 있었다.
2025년의 AI는
조직·팀·창의성의 범위를 넘어서,
• 반도체 공급망
• 데이터 주권
• 글로벌 패권 경쟁
• 국가 전략
이 언어들로 설명되고 있었다.
AI는 더 이상 “어떤 툴을 쓸까?”라는 문제를 넘어
”어떤 질서 속에서 세계가 재편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본 한 박사의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AI를 지배하는 시대에서
AI와 공존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2025년의 포럼은 바로 이 문장의 현실 버전이었다.
AI는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가는 존재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2024 2025, 그리고 나에게 남은 질문
두 해의 포럼을 관통한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확했다.
• 2024년의 질문: “AI를 조직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2025년의 질문: “AI와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살아남을 것인가?”
사용의 문제가
공존의 문제로 바뀐 것이다.
이 변화는
나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함께 바꿔놓았다.
나는 업무 속에서 효율화를 위해 AI를 실험해 왔지만,
AI가 만들어내는 변화는 이제 개인의 생산성 도구를 넘어
조직의 구조와 전략을 다시 써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제는,
AI를 단순히 ‘잘 쓰는 마케터’가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누가 AI를 더 많이 쓰느냐’가 아니라
‘누가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판을 설계하느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AI는 1년 사이
사용법을 익히는 기술에서
관계를 새로 정의해야 하는 기술로 변했다.
우리는 AI를 지배하거나 통제하는 방식으로는
앞으로의 시대를 설명할 수 없다.
대신, AI와 함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이 필요해졌다.
그리고 그 변화 한복판에서
나는 앞으로 어떤 마케터가 되어야 할지
조금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은 현재의 관찰일 뿐이며, AI의 진화 속도는 앞으로도 더 가파를 것이다.
그 흐름 속에서 나 역시 배우고, 수정하고,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이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