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날

by 필력

정말 끝이 온다.


오늘은 사회복지상담과 마지막 수업날이다.


이번학기를 제외하고는 정말 공부를 공부답게 했었다. 그러느라고 학우들을 많이 사귀지는 못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학우들이랑 시간 좀 보낼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충분히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 좋은 소리를 들었다. 나의 짝꿍언니.


"나는 네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해. 꼭 알려 줘."


일 년 동안 도시락 반찬을 넉넉히 싸와주었던 짝꿍언니는 정말 마음이 큰 사람이다. 사람에 지치고 상처받았을 때 무조건 내편이 되어주고 등을 토닥여준 사람이다. 내가 하는 성취를 신기해하고 높이 평가해 줬다. 이년 동안 큰 그늘 아래서 편하게 공부했다. 참 행운이었다.


그리고 남양주 사는 언니는 왜 그렇게 나를 이뻐하는지 모르겠다. 항상 나를 안아주고 네가 힘들면 언니도 속상하다고 말해주는 언니다. 형제도 그리 못하겠다.


뒤에 앉은 일산 언니는 참 단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알면 알수록 좋아졌었다. 항상 의논하고 싶은 언니다.


나는 예민하고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을 많이 가린다.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은 싫다. 언제 그 화살이 나에게 전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교실에서 첫날. 나는 무서웠다. 이 중에 나를 공격하거나 상처 주는 사람이 있을까 봐 무서웠다.


그런데 다행히 천만다행히 한 번도 상처받은 기억이 없다.


좋은 언니들이 많았다. 여기에 다 적지 못한 나를 응원해 준 언니들이다.


내가 뭐라고.


감사하다. 그저.


나는 공부도 배웠고 사람도 얻었다. 시절 인연이 아닌 영원한 인연이면 좋겠다.


감사하고 귀해서 눈물이 난다.


이제 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