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투명한 유리문에 쾅! 부딪혀 존나 아파하다 존나 멍청하게 웃고 싶다.

by 최문한

노래 - 가곡, 가사, 시조 따위와 같이 운율이 있는 언어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함. 또는 그런 예술 작품.


본인은 노래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부르는 것도 좋아지게 됐지만 아쉽게도 노래를 잘 부르진 못한다. 전형적인 음정 박자를 찾지 못하는 치가 떨리는 음/박치이다. 그럼에도 흥얼거리는 내 모습은 마치 다른 사람이 보면 가수라도 된 듯 가성과 진성을 섞어 바이브레이션이라는 고급스킬까지 따라해보다다 어처구니 없는 실력에 피식 웃음을 뱉고는 한다. 노래 이야기를 하면 단연코 빠질 수 없는 질문이 하나 있다. '애창곡이 뭐에요?' 노래방에서 꼭 불러야 하는 노래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아 계속해서 듣는 노래 내 심금을 울리거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준 노래 그런 노래가 애창곡이 될 것 같은데 잠깐이나마 특별하게 나의 애창곡을 좀 나열해보려 한다.


빅뱅의 붉은노을

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버즈의 가시, 응급실

윤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 너를 보내고

이승철의 아마추어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넌

김범수의 지나간다

야다의 이미 슬픈 사랑 이라던가 엠씨더맥스의 노래들 그 외에 수많은 곡들을 더해서 노래방에서 꼭 불러야하는 애창곡이 되었다. 불러야 하는 노래들이 너무 많은 탓에 쉽사리 코인 노래방을 가기도 부담스럽다. 한 번 흥이 터져서 저 노래들을 모두 부를려면 스킬 따위는 겸비되지 않은 내 생목을 바치느라 쇳소리에 목도 돈도 상해서 없어져버리고 말 것이다.


앞선 나열한 노래들은 애창곡에서 부르는 노래들일 뿐 자주 듣는 애창곡으로는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들이 정말 정말 너무나도 많다. 정말 너무 많아서 표현 할 단어가 '정말' '너무'라는 단어 이 외엔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특히 요즘에는 '신지훈'이라는 가수의 노래들을 자주 듣는 편이다. <추억은 한 편의 산문집 되어, 자유비행 ,소년시절,아반떼> 등등이 있으며, 로이킴이라든지 이문세 노래도 자주 듣는 편이고 신나는 음악 좀 말해보라 하면 PH-1이나 빅뱅이나... 아마 모두 나열하라고 하면 A4용지 전체를 채워나가도 모자를 것이다.


그 정도로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나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시절에 빅뱅을 유독 좋아했다. 아마 내 또래라면 빅뱅이라고 하면 방방 신난 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지 모른다. 지금은 단지 추억회상이 되어버린 그들이지만 내 마음 속 영원한 최고의 아이돌임을 자부할 지경이니 그 당시 빅뱅은 말 그대로 진짜 '빅뱅' 그 자체였다.


그 이후로는 아이돌에게 딱히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기껏해야 군인 신분인 시절 저녁에 항상 TV로 아이돌영상을 틀어주는 고참 덕분에 레드벨벳과 트와이스의 멤버들이 누가 있는지 겨우 알 정도이다. 나는 유독 어릴 적부터 옛날 가수의 옛날 분위기가 잔뜩 묻은 노래들을 그렇게 좋아했다. 잔잔하게 바닥부터 단전까지 깊은 울림을 주는 멜로디에서 뱉어대는 가수의 담백한 목소리가 서서히 나를 이끌기 시작한게 시초이다.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매력이 지녔다는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그들은 마이크에 입을 대고 첫 마디를 내뱉는 순간 우리의 마음을 한 순간에 이끌어 버리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제 서른이라는 나이를 진입하고서 30년이라는 인생에 되돌임표를 찍어봤다. 초등학생때 잠깐동안 왕따를 당해봤던 일 중학생때는 친구들과 최대한 어울리려고 노력했던 일 고등학생때는 짝사랑을 하느라 마음을 내내 졸였던 일 20대에는 짝사랑만 해본 내가 사람의 마음을 가져와 사랑을 나눴던 일들 군인 시절에는 선임들에게 미움 받지 않고 후임들에게는 신뢰를 받으려했던 일 제대하고 나서는 태권도장 애기들의 마음을 이끌어 교육을 시키기위해 온갖 힘을 쏟아부었던 노력들이 생각이 났다.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일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마음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깨닫는 순간 내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속 가수의 목소리에 얼마나 많고 많은 노력과 고생들이 섞여있을지 감히 체감할 수 없었다. 단 한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데 있어 꽤나 많은 노력과 고생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을 알자 그들이 정말 대단하지만 얼마나 힘들 사람이었을지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최근 데이식스라는 밴드 그룹은 지금이야 정말 유명하고 대단한 밴드이지만 과거에 기나긴 무명생활을 겪고 버텨내며 지금의 자리를 만들어냈다. 그들이 지금까지의 자리까지 쏟아부었던 노력과 고생들을 한 곳에 모으라면 하나의 저수지가 완성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이 버텼던 이유는 투명한 미래와 고생과 노력속의 즐거움때문이 아니었을까 감히 조심스레나마 짐작을 해본다. 내가 뭐라고 함부로 짐작한 마음이 죄송하지만 버텨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가수들이 여전히 자기 자신하고 싸우고 있는 중일것이다. 괴로워하기도 즐거워하기도를 반복하면서 불투명할지 투명할지 모르지만 투명한 미래에 배팅을 하고서 말이다.


나도 내 미래에 배팅을 걸자면 이왕 한 없이 투명했으면 좋겠다. 게속해서 노력과 고생하고의 싸움에서 즐거웠으면 좋겠다. 마치 너무 투명해서 보이지 않았던 유리에 코를 세게 박듯이 존나 아파하면서 멍청하게 박은 나의 모습이 존나 웃겨서 마음껏 웃고 싶다.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멍청한 자기 자신의 모습에 웃고 울고 즐겁기를 모두가 투명해서 서로 서로 부딪히며 서로를 보고 계속해서 웃기를!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