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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hayn May 06. 2022

폐지로 소파를 만든다고?

다시 자연으로, 자연과의 공존은 이렇게 록시땅의 환경을 위한 메세지



환경 문제는 전 지구적으로 가장 보편적이며 가장 긴박한, 인류의 중요한 문제다. 인류가 직면한 위험성을 강조하고자 국제사회는 비상사태에 준하는 경고를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지구는 역사상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고, 그 결과 따뜻해진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인 폭염이나 대형 홍수, 전례 없는 규모의 산불 등의 이상 기후가 발생했다. 임박한 지구의 균열앞에 예술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문제에 동참한다. 《록시땅 스테이 2.0》은 다소 평화로운 주택에서 4인의 업사이클링 아티스트의 지속가능한 실천 방안을 제안한다.





김하늘

#RE:CYCLE ROOM

록시땅의 폐지와 폐 마스크를 재탄생 시킨 김하늘 작가의 새로운 공간


이번 작품은 인간의 호흡기를 보호하는 일회용 마스크와 제품을 보호하는 박스가 역할하는 공통점이서 착안해냈다. 쓰임을 다 하고 버려지게 되는 두 소재의 대비되는 질감이 가구와 오브제로써 새로이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김하늘 작가는 버려지는 것이 아닌 다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일, 지속 가능한 예술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에 초점을 두고 활동한다. ‘천이나 면이 아닌, 플라스틱 소재가 주재료인 마스크는 왜 재활용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작업의 시작이었다. 마스크 공장에서 버려지는 재고를 활용해 마스크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하여, 코로나 시대 속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김은하

#RE:USE

욕실 공간에서 다시 사용하는 패브릭


건강한 공존을 지키기 위한 ‘지속 가능성’을 바라보는 록시땅의 제품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거대한 옷뭉치의 작품과 함께 너무나도 당연해진 빠른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쉬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은하 작가는 패스트 패션과 빠른 유행으로 인해 버려지는 폐의류로 업사이클링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록시땅의 헌 에코백과 타올 원단, 천으로 록시땅의 지속가능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박선민 

# RE:SET ROOM

새롭게 태어난 유리 공병


가치를 상실하고 버려진 유리병들에 새로운 빛을 담고, 작가의 생각과 손안에서 변형되어 자연의 형상을 담은 오브제로 재탄생되었다. 이 과정들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공존을 배우고 있으며, 새로이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매만짐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하여 생각하도록 하고 나아가 일상 속에 지친 사람들에게 회복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유리공예가 박선민은 금속, 나무, 유리 등 여러 재료에 대한 전문성과 디자인 감각으로 다른 공예재료와의 접목을 거침없이 시도하며 유리의 가능성을 경계 없이 확장시키고 있다. 2014년 시작된 리보틀(Re:Bottle) 프로젝트로 버려진 유리병에 공예적 터치를 더해 새로운 미감과 역할을 부여하여 일상 곁에 조금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작업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이시대 공예가로서의 역할을 늘 고민하며, 메시지가 담긴 에디션을 꾸준히 선보이고있다. 



플라스틱 베이커리

#RE:TRY ROOM

베이커리로 재탄생한 록시땅 공병

오직 사람의 손으로 제작하기에 만들어질 수 있는 “인간적인 매력들. 핸드메이드의 인간적인 매력을 가장 대척점에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고민을 하던 중 산업 공정과 수제 공정의 가운데 위치한 ‘베이킹’에서 모티브를 찾았다. 이번 작업에서 플라스틱 베이커리는 프로방스에서 유기농 원료를 수작업으로 재배하는 록시땅의 가치를 담아 친환경과 수제 제작의 이미지를 다양한 베이킹 오브제로 표현하였다.


플라스틱 베이커리 서울은 실제 베이킹 기법을 바탕으로 생활 속 리빙오브제들을 폐플라스틱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수제 플라스틱 오브제 전문 브랜드이다.



지난 46년간의 록시땅의 히스토리를 담은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그리며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온 록시땅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공간 곳곳에 배치된 업사이클 아티스트 4인의 다양한 오브제와 함께 봄날이 선사하는 햇빛을 누려보는건 어떨까. 전시는 5월 1일까지,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글: 문혜인 

자료: 록시땅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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