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실리의 노래-#14. 의상대 관음송
의상대 관음송은
니케(Nike)의 날개처럼
절벽에서 비상하듯
바다를 향해
팽팽하게
기울어 있네.
오랜 시간
불어오는
바람에 맞서다가
어느새
수없이 스쳐간
바람의 모습이,
저와 싸우고
저와 사랑한
바람의 얼굴이
되었다!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