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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집
노래하는 여자와
홍대
프리 버드에 가던 시절.
삶은 노래하고 춤추듯
흘러갔지만
내 머리는 여전히
노래를 모른다네.
내 몸은 여전히
춤에
반응하지 않는다네.
스무 몇 살
노래도 춤도
모르던 내가
홍대는 왜 갔을까?
결국 여친이 되지 못한
그 여자처럼
춤도 노래도
홍대도
여전히 내게는
잡히지 않는
열정의
그림자 놀이… .
여전히
내 것이 아닌
춤이여
노래여
홍대여
그리고
그 시절
내 헛돌던 사랑이여.
내 겉돌던 청춘이여.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