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 - 떠나야 하는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아서
먼 길을 떠나기 전
짐을 싸다 말고 몇 번이나 방 안을 둘러보는 사람처럼,
나는 자꾸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야무지게 짐을 챙겨 떠난 그대와 달리
나는 빼놓은 것이 너무 많아서
내 가방은 너무 뒤죽박죽이라서
떠나야 하는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아서
글. 이미나,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We live with an unbearable guilt that no redemption can save. 하지만 모든 가치 있는 일에 그 정도의 노력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