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광화문에서 성인을 위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문장학교 연주쌤입니다.
글을 끝까지 쓰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하곤 하죠.
"저 사람은 원래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니까."
"타고난 재능이 있으니까 끝까지 쓰는 것이지."
그러나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의 글쓰기 여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저는 전혀 다른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어요. 글을 끝까지 쓰는 사람들은, 타고난 재능이 남달라서가 아니랍니다. 단지 '글쓰기 기준'이 우리와는 조금 다를 뿐이었어요.
글을 쓰다 멈추는 분들에게는 대개 비슷한 기준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이 기준들이 때로는 우리를 글쓰기 과정 중간에 멈춰 세우곤 합니다.
"이 정도 분량으로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지금 쓴 문장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더 잘 써야 할 것 같은데, 자신이 없어요."
"아직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엔 아닌 것 같아서요."
이런 기준들은 결국 "지금은 아직 아니야"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쉬워요. 그리고 문제는, 이 '아직 아니다'라는 마음이 언제까지나 '지금'의 글쓰기를 시작도, 완성도 못 하게 붙잡아 둔다는 점이랍니다.
반대로, 글을 끝까지 쓰는 사람들은 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자신만의 특별한 기준을 세워둡니다. 그들에게 글쓰기란 마음에 쏙 들어야만 비로소 끝내는 행위가 아니에요.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는 쓴다."
"이 분량을 채우면 일단 끝낸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고칠 수 있는 글은, 결국 완성된 글뿐이다."
이 사람들은 글이 완벽해서 끝내는 것이 아니랍니다. '여기까지 쓰고 끝낸다'고 스스로 정해두었기 때문에 끝내는 것이죠. 그들은 '완성'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글쓰는 과정 중에 차곡차곡 '확신'을 만들어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글쓰기 능력의 차이를 타고난 실력이나 문장력에서 찾곤 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큰 차이는 바로 '글쓰기의 종료 조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어디까지 가면 이 글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재능을 가졌더라도 글쓰기 과정에서 끊임없이 멈춰 설 수밖에 없어요. 반대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진 사람은 설령 글이 아직 서툴더라도 꿋꿋하게 끝까지 나아간답니다.
글을 쓰는 도중에 비로소 '언제 끝내야 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하면, 그 기준은 자꾸만 흔들리고 바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글을 끝까지 쓰는 사람들은 늘 글을 쓰기 전에 자신만의 명확한 '끝' 기준을 설정한답니다.
분량: 오늘은 몇 자(혹은 몇 문단)까지 쓸 것인가?
시간: 언제까지 이 글을 마무리할 것인가?
구조: 이 글의 큰 틀(내가 말하고 싶은 핵심 등)은 무엇인가?
마무리 조건: 어떤 내용을 담아내면 '끝났다'고 판단할 것인가?
이러한 나만의 기준은 여러분의 글을 마법처럼 '아주 잘 쓰게' 만들지는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기준은 글을 '끝까지 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응원이자 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글쓰기라는 긴 여정에서, 이 경험만큼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나는 이 글을 내 힘으로 끝냈다"고 자신 있게 말해본 사람은, 다음 글쓰기를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집니다.
글쓰기가 더 이상 두렵거나 막연한 미지의 영역이 아니에요.
중간에 글이 멈추는 순간이 찾아와도 덜 무섭습니다. 그저 과정의 일부임을 이해하게 되죠.
"고치는 건 나중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체득하게 된답니다.
결국, 저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힘은 바로 '끝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당신은 글을 쓰다 멈춘 이유를, 혹시 재능이나 타고난 실력의 문제라고만 생각해왔나요?
그렇다면, 이제 한 번 질문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나는 이 글을 어디까지 가면 '끝'이라고 나의 기준으로 정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당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순간, 당신의 글쓰기는 완전히 다른, 더 흥미진진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입니다. 더 이상 '잘 쓰는 사람'들을 마냥 부러워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당신만의 속도로 '끝까지 쓰는 사람'의 세계로 당당히 나아가게 될 거예요.
이 브런치 매거진이 당신의 글쓰기 여정에 작은 기준표가 되어, 망설임을 딛고 끝까지 나아갈 용기와 힘을 드릴 수 있기를 문장학교 연주쌤이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글은 혼자 쓰지만, 혼자만 버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혹시 글쓰기 기준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막막하거나, 나만의 속도로 끝까지 쓰는 경험을 함께 만들고 싶다면, 문장학교는 언제든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요. 편안하게 방문 상담을 통해 당신의 글쓰기 고민을 함께 정리해 보세요. 언제든 따뜻하게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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