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광화문에서 성인을 위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문장학교 연주쌤입니다.
글을 끝까지 쓰는 분들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저는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분들은 단지 글 앞에서만 끈기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자신의 삶 앞에서도 비슷한 태도로 나아가는 분들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작정 힘겹게 버티는 태도를 말하지 않아요. 오히려 이분들은 이렇게 자신에게 말합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면 충분해."
"지금은 잠시 멈추지만, 글쓰기를 완전히 끝낸 건 아니야."
이들은 설령 글이 완벽하지 않아도 실망으로 멈추지 않고, 잠시 좌절하더라도 다시 글 앞으로 돌아오는 법을 잘 알고 있어요. 이 태도는 비단 글쓰기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크고 작은 순간들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곤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끝까지 맺지 못하는 이유는, 어쩌면 타고난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글쓰기 완성을 위한 자신만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끝까지 쓰는 분들은 다릅니다.
자신이 쓰는 글이 어디까지 가면 '끝'인지를 알고 있고,
지금 단계의 글이 어떤 상태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을 스스로 판단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마무리하며, 다음 단계로 가볍게 넘어설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의외로, 끝까지 글을 쓰는 분들은 자기 자신에게 아주 잔인하게 채찍질하지 않아요. "왜 이 정도밖에 못 했지?"라는 대신, "그래도 여기까지는 잘 해냈네."라고 격려하고. "나는 왜 늘 이 모양이지?"라는 자책 대신, "이 방식은 나에게 잘 맞지 않았구나."라며 유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이처럼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는 태도는 글을 더 오래도록 쓰게 만들고, 삶의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오래도록 견디게 만드는 힘이 된답니다.
문장학교에서 우리가 함께 다루는 것은 문장의 구조나 글쓰기 루틴이기도 하지만, 결국 가장 깊은 곳에서는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언제 멈출 줄 아는 현명한 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기 신뢰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가보겠다는 단단한 선택
이러한 태도를 가진 사람은 글 앞에서든, 삶의 어떤 상황 앞에서든 조금 덜 흔들리고, 자신만의 중심을 잡고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글을 끝까지 쓴다는 것은 단순히 문장 하나를 완성하는 일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스스로에게 이런 믿음을 선물하는 일이에요.
"지금의 나도, 이 길을 끝까지 가볼 자격은 충분하다."
저는 이 자기 신뢰를 단 한 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은, 다시는 예전의 불안했던 자신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글쓰기를 통해 삶을 향한 더 깊은 믿음을 발견하는 것이죠.
이 브런치 매거진이 당신에게 글쓰기 '기술'만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당신의 삶을 '끝까지 가져가는 태도'를 선물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 여정을 혼자서만 감당하기 버겁게 느껴질 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글은 혼자 쓰지만, 끝까지 가는 길은 혼자일 필요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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