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광화문에서 성인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문장학교 연주쌤입니다.
1월 한 달 동안 문장학교에서는 반가운 새 시작들이 있었어요. 3명의 신규 수강생이 정규 수업에 등록했고, 4건의 체험 수업을 통해 네 분의 새로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분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문장학교를 찾아오셨지만, 제가 가장 먼저 묻고 싶었던 건 “얼마나 잘 쓰고 싶으신가요?”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글’을 쓰지 못한 채 여기까지 오셨나요?” 였어요.
몇 년간 마음속에만 품어둔 글을 꺼내고 싶었던 분, 머지않아 자신의 글로 성과를 얻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분, 말로는 꺼내기 어려운 마음을 글로라도 정리하고자 한 분까지. 각자가 가진 글쓰기의 시작점과 사정은 달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 예쁜 글, 완성된 글보다 ‘내게 지금 필요한 글’을 쓰는 일이 우선이라는 것.
어떤 분에겐 처음부터 완성도를 기대하지 않아도 되는 글, 남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은 글, ‘끝까지 써보기’가 목표인 글을 권했고, 또 어떤 분에겐 막연한 감정보다 구체적인 상황과 장면을 붙잡는 글, 머릿속 생각을 한 꼭지씩 꺼내는 글, 업무나 일상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글을 함께 설계했습니다.
사람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게 어려웠던 분은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먼저 말을 거는 글부터 시작해보자고 했고, 새해에 이직해 새로운 업무와 함께 글쓰기를 많이 해야 하는 부담을 느끼던 분은 어떤 문장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다독이는 글쓰기를 먼저 하며 서서히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1월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이렇게 써도 되나요?”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내게 필요한 글 같아요.”, “이 글이 내 마음을 조금은 살렸어요.” 라는 말이 많았죠. 또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글이 갑자기 잘 써진 게 아니라, 글 앞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을 각자가 갖게 된 것이었어요. 막막했던 순간, 잠시 멈춰도 괜찮고, 다시 글쓰기 앞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속도가 느려도 괜찮다는 걸 아는 상태에서 한 문장씩 써 내려가는 경험이 각자의 마음에도 여유를 안겨주었습니다.
문장학교는 앞으로도 누군가를 ‘작가’로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여러분 각자가 ‘지금 써야 할 글’에서 놓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이어갈 수 있게 돕는 공간이 되겠습니다.
1월은 그렇게 잘 쓴 글보다 필요한 글을 쓴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낸,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2월에는 새로운 글쓰기로 여러분과 만날 것을 기다립니다. 앞으로 펼쳐질 글쓰기는 또 다른 배움과 발견의 시간으로,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질 여러분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함께 걸어가는 그 길 위에서, 꾸준히, 그리고 끝까지 써 내려가는 힘을 더욱 키워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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