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ah Dec 29. 2022

거친 바다를 정복하려 했던 2022년 회고

나의 시대, 나의 삶, 나의 시드웨일

폭풍의 2022년! 고래가 되어 거친 바다를 정복하려 했던 올해를 회고해 본다.


시드웨일의 탄생

작년 12월 21일 시드웨일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시드웨일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3명이서 시작하였는데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니 힘들어도 회사의 탄생 과정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다.

시드웨일이라는 이름도 사실 우리끼리 로고를 찾다가 고래 로고의 매력에 빠져서 수백 마리의 고래를 그린 끝에 희소가치를 지닌 인재들이 Seed to Whale 이 될 수 있게 하자는 의미를 담아 탄생하였다.(로고 드리븐 창업

회사를 설립하면서 정체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그 누구도 우리의 Originality & Creativity 를 대신 표현해줄 수 없다는 걸 많이 느꼈다. 나름 회사 이름이나 로고부터도 직접 우리의 정체성을 담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것 같다. 회사는 이렇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드웨일이 탄생하기 까지의 과정


시작은 작고 빠르게

외국에서는 차고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차고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3명이서 다른 회사의 사무실을 빌려서 시작하였다. (차고를 소유하고 있다는건 이미...

셋방살이로 시작해서 여느 스타트업들 처럼 밤늦게 까지 고생하며 제품을 만들어 나갔다.

시드웨일 셋방살이 시절

제대로 갖춰진 것 하나 없었지만 비즈니스를 시작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시작하였다. 없던 시절이었지만 이때가 비즈니스는 가장 빠르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 이때를 생각하면 뭔가 갖추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투자 경험

올해는 많은 투자를 경험하였다. 시드웨일도 IR을 통해 성공하여 투자 유치를 성공하였고, 개인적으로도 레버리지 주식투자도 해보고, 개인투자조합에도 참여하였다.

회사의 투자유치가 성공하면서 새로운 사무실도 얻고 새로운 팀원들도 채용하여 비즈니스도 확장하고, 여러프로젝트를 시도하였다.

새 사무실을 얻고나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

하지만 지금은 다시 규모를 줄인 상태이다. 결과적으로는 자원분배를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대외 상황이 있었지만 자원을 하나에 집중했어야 했다. 비즈니스는 정말 필요하고 확정적인 순간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낭비일 확률이 높다. 자원을 분산시키고, 미리 자원을 투입한 탓에 비즈니스에 따라 자원을 투입하는게 아니라 투입된 자원에 따라 비즈니스를 맞춰가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기존에 개발자로서 제품과 팀을 이끄는 것과 회사를 끌어가는 건 확실히 다른 기준과 판단이 필요하다는걸 절실히 느꼈다.


개인투자로는 손오공을 뛰어넘는 계왕권 수준의 30배 레버리지도 시도했으나(성공했으면 전설이 되었을...) 타이밍이 얄밉게도 시장에 참여하고 얼마 기간이 지나지 않아 유동성 잔치가 끝나고 시장상황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손절과 반대매매 경험도 해보게 되었다. 

손오공도 20배까지가 한계인데...

이 과정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심적우위를 잃지 않는 극도의 마인드 컨트롤을 훈련한 것 같다. 중요한건 꺾이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던가...

큰 금액을 운용해본 것으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원칙은 변함이 없다

올해가 가장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한 해인 것 같다. 매년 다사다난하지만 올해도 많은 경험과 성장을 하였다. 그만큼 다양한 성공과 실패를 겪기도 하였는데 돌아보면 성공하고 실패한 것의 차이는 원칙이었다. 어느새 원칙을 잊고 편한대로, 흘러가는대로 일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실패로 이어졌다.

원칙을 안지키면..!

출시하지 못하거나 실패한 프로젝트들은 모두 기존에 프로덕트 기획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들이고, 최소한 출시하거나 성과가 있었던 프로젝트들은 원칙을 지킨 프로젝트들이었다.

회사의 경영적 판단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원칙에 어긋나는 선택들은 어김없이 시간이 지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였다. 앞으로는 프로젝트든 경영판단이든 모두 직감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진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년엔 꼭 꾸준히 달성해볼 목표

건강 되찾기(매년 도전해서 실패 중...)

매달 개발 서적 한 권 이상 읽기

매달 개발 서적 외 한 권 이상 읽기

내가 더 강해지기 위한 분기별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

(전자)책 출판 해보기

목표한 회사 매출 달성하기


2023년은 회귀하는 1년을 보내고자 한다.

내가 잃어 버린 것들, 이루지 못했던 것들, 놓친 것들을 다시 회복하고 되돌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더 성장하고 강해지는 1년을 보낼 예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잔혹사가 일어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