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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경민 Jun 22. 2019

#41 불편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사진을 찍고 싶다면 구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구도는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이고 그 자체로 이야기가 전달되죠. 어떻게 하면 좋은 구도가 나올 수 있을까요. 아, 물론 좋은 구도에 대한 정의는 각자 다르게 정의할 수 있겠지만 상식적 시선에서 벗어날수록 눈에 들어오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특정 대상을 찍는다고 할 때 있는 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는 것과 앉거나 엎드려서 찍는 것, 보다 높은 위치에서 찍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대상을 담을 수 있겠죠. 여기서 상식적 시선은 우리가 어떻게 대상을 찍었는지 예상할 수 있는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새로운 사진은 어떻게 대상을 담았는지 예상할 수 없는 혹은 예상되더라도 물리적 시간이 많이 투자됨을 느낄 때 흔하지 않은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후자는 처음 사진을 접하는 분들에게 부담스럽더라도 전자의 경우 조금만 몸을 움직이면 이전과 다른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죠.


그래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느낌의 사진이 좋은 구도의 사진이라고 한다면 좋은 사진은 불편에서 나옵니다. 불편은 이전 행위에서 벗어난 어색함인데 이 느낌이 오히려 좋은 구도를 불러옵니다. 흔하지 않은 사진은 찍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모두 불편하게 찍은 것입니다. 사진은 나타낸 대상에 대해 생각도 하지만 어떻게 이런 관점에서 사진을 찍었을까 라고 생각을 하죠. 불편은 흔한 구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조금만 몸의 방향을 바꾸어도 이전과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이란 익숙함에서 벗어남입니다. 벗어나면 불편합니다. 불편을 느낀다면 다양한 관점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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