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양

기억이라는 공간 안에서 우리는 영원하다.

by 문문

살아가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한다.

그리고 추억이 될 수도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이 과정을 우리는 "인생"이라 부른다.


이 영화는 안드로이드 양이 고장 나 더 이상 가족들과 일상을 지속할 수 없게 되며 시작된다.

입양한 중국계 딸 "미카"의 뿌리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만 생각하고 데려온 양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큰 것이었고 그는 어느새 안드로이드라는 한계를 넘어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하고 있었다.


양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이 영화의 주를 차지하고 있다. 양이 보고 느낀 것 간직하고 싶었던 소중한 지난 기억들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그리고 그리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잔잔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이야기이고 인물들의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인간이 아닌 안드로이드 "양"의 존재는 그 자체로 큰 위로와 의지가 되어주고 있었다.

또 다른 시작을 꿈꿨던 그의 기억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이었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를 주고 있다.


"애벌레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나비로서의 삶은 시작이다."


어쩌면 인간은 기억을 공유하며 영원히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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