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봐야 하나?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구호가 있었습니다.
고영수라는 개그맨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고 해서 보고 또 보고 하다가 출근도 못했다"고 하면서 "꺼진 불 3번만 다시 보자"로 구호를 바꿔야 한다고 우스개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어제 출근을 하는데 가스불을 껐는지 갑자기 의심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경 써서 껐잖아'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자꾸 안 끈 쪽으로 생각이 흔들렸습니다.
도중에 집에 가서 확인한 결과, 가스불을 제대로 끈 상태였습니다.
사무실에서 나올 때도 여름에는 에어컨은 껐는지, 겨울에는 난방기는 껐는지.
사철 내내 전기 소등했는지 헷갈립니다.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다 말고 돌아와서 확인한 적이 여러번 입니다.
와이프 얘기로는 신경 쓰는 곳이 많아서 그렇다는데.
나이를 먹어서 건망증인지, 신경 쓰는 곳이 많아서 이런 건지...
꺼진 불 보는게 만만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