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크고 둥근 내 얼굴 때문에 가족들로부터 민달이라고 불리곤 했다. 큰 얼굴이 컴플렉스라 아주 어릴 때 이후로 한 번도 머리를 묶은 적조차 없던 내가 호주에 와서는 항상 머리를 올려 묶어야 하는 일을 하게 됐지만 지금은 머리 묶은 내 모습도 내 눈엔 잘 어울려 보인다.
민달이라는 애칭 때문인 지는 몰라도 달이라는 존재는 늘 내게 친숙하고 기분 좋은 영감.달은 늘 변함없이 달이지만 동시에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달의 형태는 끊임없이 변한다. 나라는 사람의 본질은 이런 달과 마찬가지로 변함이 없으면서도 역시 동시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달 같은 존재.
달이 좋다. 그리고 나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가 합쳐져서 더 좋은 나만의 특별한 애칭. 민달이가 쓰는 호주에서의 문로드 이야기,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