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oon Road

그때 그 생각 - 14

by 김민지

올해의 가을은 정말 자유로웠다. 늘 자유롭게 살긴 했지만 꽤나 오랜만에 시공간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건 다른 의미니까.
한동안 시간과 그때그때 해야 할 일들에 쫓겨 살았더니 이 찰나의 자유가 더욱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자유에는 물론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원 없이 해볼 수 있어서 내게는 참 특별한 계절이었다.


혼자였다면 힘들 수도 있었겠으나 변함없이 내 곁을 함께해주는 소중한 사람들 덕분에 힘들다고 느낄 새도 없이 가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다. 한국을 떠난 후에는 나에겐 곧 다시 가을이 찾아올 테지만 그때에는 정말로 홀로서기를 해야 할 것이다.


살면서 어느 시기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은 이리저리 흔들리고는 한다. 때로는 좋은 방향으로, 때로는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테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신기하게도 내가 만난 모든 인연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시간이 점점 다가올수록 사랑하는 사람들의 존재와 그들이 내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더 짙어지고 있다. 모두들 진심으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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