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30
10대일 때와 20대일 때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20대 초반일 때와 중반일 때가 다른 게 더 크게 느껴진다. 고작 몇 년 사이일 뿐이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몇 달이든 몇 년이든 개인의 경험에 따라 시간은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는 거니까. 그렇지만 내게는 짧지만은 않았던 그 시간들이 지나가는 동안 나는 여전히 나이긴 하지만, 내 안에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었구나라고 느끼는 요즘.
경험의 부재로 인해 무엇이든지 직접 부딪혀보고 나서야만 옳은지 그른지 알거나 때로는 같은 실수들을 반복하기도 했던 그때의 나와 달리 지금은 살면서 무엇이 내게 가치 있고 중요한지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도 있게 되었고 내가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고 내 마음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차오르게 할 수 있는 법도 알게 되었고 조급해하지 않고 올바른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법도 알게 되었다.
책이나 누군가의 말을 통해서가 아니라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해 왔던 것들이 어쨌든 나에게는 가장 큰 가르침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학교 공부도 물론 중요하고 유용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젊음이라는 백지에 다양한 경험들을 채워 넣는 인생 공부를 더 하고 싶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에 나 자신을 돌아보면 지금과는 또 다른 내 모습들이 느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