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ᴇᴘ. 11 두서없는 머릿속의 생각들

[하루를 마무리하며]

by 달그림자





늘 생각이 많은 나이지만 요즈음 들어 부쩍 생각이 더 많아졌다 다양한 생각들이다 인생의 비전 가치 있는 삶 감사함을 잃지 않는 것 우울함을 극복하는 법 더 단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들 오만하지 않은 마음 그리고 사랑 같은 것들이다


생각이 많아지고 가끔 마음이 너덜 해지는 날이면 나의 가슴속 가장 뜨거웠던 장면들을 꺼내보곤 한다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며 깊은 층위의 농도 짙은 행복을 더 많이 느끼기 위해선 사실 이렇게 다채로운 생각들과 감정들이 있어야만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가끔은 엎어지고 멍이 들고 녹록지 않은 하루에 마냥 답답하여 눈물이 쏟아지는 날도 있지만 바람 구름 햇살같이 사소하고 소박한 일상적인 것들로 인해 감사함을 느끼며 행복은 늘 도처에 혼재한다는 깨닫는 귀한 순간들


참으로 역설적이지만 행복은 불안이며 그 불안함이 순탄함으로 직결되는 순간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결국 행복은 느끼고자 하는 곳에 고스란히 존재하는 것이 맞는 걸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아직 어떠한 특정한 삶이 나에게 있어 행복한 삶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지는 않다


더 아름다운 것들을 눈에 담고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감정에 쉽게 흔들리는 나를 단련시키고 싶다 확실한 건 옳은 것들에 대한 마음가짐을 더 크고 단단하게 응축시키고 싶다는 것이다


눈을 감기 전 어김없이 거의 매일 같이 그려보는 나의 미래에 대한 상상들 낮도 밤도 아닌 그저 그런 시간 속에서 나는 또다시 얽히고설킨 마음의 윤곽들을 정리해 본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내고 성실하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데 집중하다 보면 복잡하고 많은 생각들의 길이 좀 더 선명해지지

않을까 오늘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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