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일기
호빵맨의 날
8:30-9:00 코메다
9:00-9:30 이동
9:30-12:00 호빵맨
12:00-13:00 점심
Fukuoka ramen Hakata Ittaiichi 博多 一鯛一 本店 (11:00-14:00)
예약 가능할지 확인 필요
13:00-13:30 2nd street 이동
13:30-14:00 쇼핑
14:00-14:30 maison labo 이동
14:30-15:00 쇼핑
15:00-15:30 공원 이동
15:30-17:30 공원 둘러보기 + 간식
18:00 카루비테이 저녁 (예약이 안될 수도 있어 옵션 필요)
텐진 근처에 숙소를 잡으려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일정 계획을 세웠으나 숙소 장소의 변경으로 일정과 실제는 아주 다르게 진행되었다.
어제 우미노나카미치에 잘 다녀왔다싶게 아침부터 약간 비소식이 있다. 비오는 날은 희한하게 나도 아기도 아침에 눈뜨기가 너무 힘들다.
그간 호빵맨 그리팅을 한 번도 못해봤으니 오늘은 해 보자 싶어 무거운 몸을 일으켜본다. 후코콰에서 우리 가족은 모든 곳이 뚜벅이다. 찌뿌둥한 컨디션이 영 회복되지 않은 채로 호빵맨 박물관 입장을 하였다. 이미 인형탈을 보겠다는 아이들의 줄이 길다. 조금 기다리자 여러 호빵맨 캐릭터들이 줄지어 온다. 아이들은 아직 나이에서는 실제와 실제가 아닌 것의 구분 능력이 떨어진다니 아기의 세계에 실제로 존재하는 귀여운 친구들이다.
잠시 인사 시간을 끝내고 우르르 입장을 시작했다. 확실이 여러 번 와본 곳이라 동선이 확실하다. 바로 기념품 코너로 향해서는 과자를 사달라고 한다. 아가야 여기 과자 너 슴슴해서 안 먹잖아… 나조차 귀여운 아이템들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서 모래놀이 셋트를 하나 사주었다. 놀이 공간이 의외로 부족한 곳이라 공놀이 모래놀이 좀 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곧 댄스쇼가 열린다. 이곳을 자주 방문하다보니 얼마나 댄스쇼의 종류가 다양한지 롯데월드 퍼레이드가 떠오르며 좀 아쉽게 느껴진다.
점심 예약을 해두었고 호빵맨 박물관은 언제든 재입장이 가능한 관계로 잠시 식당을 향하기로 한다. 라멘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아기 동반이 가능하고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추리다보니 옵션이 많지는 않다.
골목골목 찾아 들어간 식당은 가격대가 좀 있는 곳이어서인지 손님이 거의 없었다. 라면은 내 입에 아주 맛이 있었고 아기도 넙죽넙죽 잘 먹었다.
배를 불리고 나니 눕고 싶고 누울 생각을 하니 잠도 오는 것 같다. 날씨 탓을 하며 숙소에 가서 조금 쉬자고 협의하고 숙소에서 2차를 하자며 편의점을 털었다.
역시나 숙소에 와서 부른 배에도 불구하고 캔맥에 주전부리를 먹고 잠시 잠을 청했다. 아직 아기는 졸리지 않은지 놀자고 칭얼거렸지만 아가야 아빠엄마는 나이가 많아…
원래는 일정이 좀 더 다양했지만… 한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다시 호빵맨박물관 재입장이나 하자 싶었다. 오후에는 처음 가 보았는데 댄스쇼가 더 풍요롭고 재미가 있었다.
떨어진 텐션으로 호빵맨 박물관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고 예약한 식당으로 향했다. 일본에서 오징어회가 그렇게 먹음직스러워 보이길래 예약을 하고 갔는데 전반적으로 음식이 다 맛은 있었는데 오징어회는 양 대비 너무 비쌌다. 한국도 이제 오징어는 금값이라는데 일본은 더더더 비싼 것 같다. 바다온도가 높아져서 그렇다는데 환경보호도 환경보호이지만 맛있는 건 미루지말고 지금 먹어야 한다고 새삼 깨닫는 돼지이다.
나의 생일을 기념하며 계획한 여행이라 조촐히 숙소에서 파티도 하였다. 마치 이번 여행은 내가 후코콰 베테랑이 된 것처럼 막힘 없이 알차게 보낸 것 같았다. 후코콰는 파도파도 새로운 곳이 나오니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