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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다카마쓰 여행기 - 1

노산일기

by sunshine


어린이집 방학 기간에 맞춰 여행을 하려고 검색을 하다가 필요한 기간보다 한 주 앞선 시기의 저렴한 항공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남편의 생일 기념이라는 핑계로 7/19-7/23 다카마쓰 여행에 도전하게 되었다.


다카마쓰라는 지역은 다소 생소하여 지도도 검색해보고 정보도 찾아 보았는데 아, 이곳은 그간 ‘이 호빵맨 기차는 어디서 운행하는 것이야?’ 궁금증을 가지게 했던 바로 그 지역이었다. 호빵맨 기차를 타겠다는 기대감 하나로 일단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

지도를 보다 보니 뭔가 낯이 익은 지명이 나왔다. 다카마쓰는 시코쿠 섬 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남쪽에는 고치현이 있는데, 일본 친구가 이 지역에 산다고 했던 것 같아 오랜만에 연락을 해 보았다. 도쿄 토박이 친구인데 결혼 후에 비행기로 이동이 어려운 어느 소도시로 이사간 후부터는 만나기가 어려워 얼굴을 못본지도 거의 10년이 넘었다. 친구는 본인이 사는 곳이 고치현이 맞다고 했고 내가 다카마쓰로 가기로 했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뻐했다.

다카마쓰에서 고치현을 가는데는 차량으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다. 친구와 연락이 닿은 이후로는 여행의 목적이 약간 틀어져서 기존의 가족여행이 오로지 아기를 위한 여행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여행처럼 되어 버렸다.


고치현에 가기로 결정하고 나니 렌트를 해야 하고, 그러자니 기차를 탈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살인적인 일본의 여름에 짐과 아이를 들고 이고 대중교통을 타는 건 불가능할 듯 했다. 검색하다보니 호빵맨 기차의 귀여움에 계속 빠져들었지만 호빵맨 기차도 일부 구간만 운행하는 문제도 있고 해서 마지막까지 아쉬움에 동선 고민을 했으나 결국 본연의 목적이었던 호빵맨 기차 탑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큰 일정은 대략 첫날 다카마쓰 - 둘째날 셋째날 고치현 - 넷째날 다카마쓰 공항 근교로 짜고 숙소 예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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