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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ree Oct 08. 2024

누군가의 멘토가 된다는 것은?

디자인 분야 멘토는 어떤 일을 할까?

‘오늘 제가 당신에게 드리는 피드백이 가장 객관적인 피드백이 될 거예요’


한국의 소셜 멘토링 ‘잇다’에서 9년 전부터 디자인(그래픽, 브랜드) 분야와 디자인 해외취업, 디자인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멘토를 진행해오고 있다. 디자인 전공 학생, 이직을 준비하는 디자이너, 해외로 디자인 취업을 준비하는 등등의 정말 다양한 분들을 만나오고 있다. 그러다 5년부터는 한국과 태국의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브랜드 디자인 강의를 해오고 있고 또 다른 결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오고 있다. 디자인을 업으로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겪어오며 결국 모두의 국적은 달랐지만 연차별로 겪는 고민들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동안의 경험들을 토대로 연차별로 겪었던 고민과 그것들을 해결했던 방법들에 대한 나만의 디자인 멘토 매뉴얼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매뉴얼에 없는 고민과 문제도 종종 발생한다. 그땐 또 그 상황에 맞는 해답을 찾고 연구해야만 한다. 하지만 나는 이게 내 운명이자 숙명인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디자인’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어느덧 13년 차가 되었고 조직을 이끌어간 지 2년 차가 되었다. 대학교 때 시각디자인 전공을 하면서 늘 의문이 들었다.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광고 홍보 대학원에 가서도 그랬고 한국과 일본에서 브랜드 디자이너 그리고 태국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도 늘 여전히 의문이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된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디자인이라는 영역은 삶에서 정말 밀접한 모든 것과 연계되어 있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 해야 삶을 좀 더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이 일은 어떻게든 크고 작은 결과로 내게 돌아온다. 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올해 멘티들에게서 받았던 정말 뿌듯했던 피드백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친구는 뉴욕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한국에 왔는데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디벨롭해서 새로운 에이전시에 갈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친구였다. 그동안 해온 작품, 작업들이 워낙 출중해서 잘 될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잘 됐고 좋은 소식을 들려줘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국에 가면 꼭 만나고 싶은 친구!



그리고 두 번째 친구는 요즘 디자인 멘토링을 해주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애틀랜타에서 거주 중이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이 친구도 그동안 해온 작품, 작업이 좋아서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및 레쥬메 부분까지 보고 있다. 아직 결과를 알 순 없지만 원하는 곳으로 이직을 잘했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말버릇처럼 바람처럼 세계 곳곳에서 살 거야’라고 했었다. 살다 보니 이 말이 현실이 되어 이나라 저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게 되었다. 최근에 드는 생각은 최대한 오랫동안 디자인 일을 하며 디자인 분야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의 가능성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이 내 일인 듯싶다. 그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내가 이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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