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사라지는 날들

by 무릇

어린 시절, 매일 술을 먹고 집안을 뒤집어 놓는 아빠랑 살아갈때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그런 내가 요즘은 그냥 사라지고 싶다.

아니 어쩌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조금씩 사라지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지겠지.


영원한 시간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이런 시간 속에 살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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