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나무에걸린 불안.
들판에 홀로피어있는
야생화 한송이는 무슨일인지
고개를숙였다.
이윽고 거친바람이
들판에 불었다.
휘몰아치는바람.
스산한들녘.
마을입구에 고목나무는
몇백년을 이렇게 버텼나
오늘도 허수아비 머리에
밀짚모자는 날아가버리고 없다.
사시나무에걸린 밀짚모자.
육아에세이,병원생활에세이 그리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