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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린심(心)

by 무영

사시나무에걸린 불안.


들판에 홀로피어있는

야생화 한송이는 무슨일인지

고개를숙였다.


이윽고 거친바람이

들판에 불었다.


휘몰아치는바람.

스산한들녘.


마을입구에 고목나무는

몇백년을 이렇게 버텼나


오늘도 허수아비 머리에

밀짚모자는 날아가버리고 없다.


사시나무에걸린 밀짚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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