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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비,창

by 무영


창밖에 빗방울이

한 줄씩 시를 써 내려간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감정들이 있다


고요히 내려앉는 회색빛 사이

조용히 울고 있는 듯한 하늘

마음속 오래된 기억들도

살며시 고개를 든다


차 한 잔 온기를 안고

흩어지는 소리들에 기대어 보면

그리움은

늘 비와 함께 찾아오는 손님 같아서


오늘은 그냥,

아무 말 없이

창가에 앉아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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