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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아아를 들고

by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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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선명하게 그어진


신호등 그늘에 간신히 몸을 겹친다





고마운 마음이 드는 건


나를 멈추게 한 신호일까


여기에 서 있는 신호등일까.




길 건너


사람들의 그림자가


에스프레소 만큼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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