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나이는 인생의 황금기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며 사회에서는 선배의 위치에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자신의 커리어에 하나의 방점을 찍는 시기다. 젊은 시절 열심히 달려왔기에 마흔의 나이는 조금은 보상받는 시간이기도 하다. 집과 직장을 오가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청춘을 바친 결과, 팔과 다리를 조금씩 펼 수 있는 시간이 마흔의 중반부터 서서히 다가온다. 육아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지고, 직장 생활에서도 후배들을 이끄는 위치에 서면서 그동안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후회만 남은 인생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보람으로 가득 찬 인생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나는 인생을 돌아보니 보람보다는 후회가 훨씬 많이 남아 있었다. 열심히는 살았지만, 나를 위한 삶은 없었다. 전부 누군가를 대신한 삶이었다. 손에 쥔 것은 없고, 알맹이 빠진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다. 공허함이 밀려오며 무기력해졌다.
텅 빈 마음을 채우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부터 분명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공허한 마음을 글로 적어내면 조금은 나아질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작가가 되겠다거나, 글을 써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때 나와의 작은 약속이 시작되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글을 쓰며 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저 사는 대로 살아온 것은 아니었는지, 글을 쓰는 동안 수많은 감정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글을 쓰며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조금씩 차올랐고, 내가 쓰는 글에도 감정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내면의 나와 깊은 대화를 나누며 고독 속에서 사색의 시간이 늘어났다. 고독을 즐기다 보니, 혼자가 결코 외로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점차 글과 깊은 관계에 빠져들며 자신감이 회복되었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마흔의 나이는 인생의 전환점을 도는 시점이다. 인생의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후반전을 시작해야 할 때다. 전반전의 성적은 지금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남은 후반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다. 이 중간 지점에서의 글쓰기는 전반전의 정리이자, 후반전의 출발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전반전이 끝난다고 해서 인생이 함께 끝나는 것은 아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 글쓰기는 끝과 시작을 연결하며, 건강하고 현명한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등대와도 같다
삶의 갈림길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며 지금까지 달려온 당신. 이제 당신 앞에는 두 가지 선택이 남아 있다. 글을 쓰는 인생과, 글을 쓰지 않는 인생이다. 마흔의 나이는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시기다. 지금 글쓰기를 시작하면 미래는 분명 더 밝은 색으로 물들 것이다. 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같은 자리를 맴도는 시간이 이어질지도 모른다.
글쓰기는 긍정을 키우고,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나에게 긍정이 쌓이고,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되는 글이 완성된다. 그렇게 나 역시 내 삶을 조금씩 완성해 간다. 늦은 것은 없다. 나 또한 마흔 중반을 넘어서 글쓰기를 시작했고, 오십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쓰고 있다.
글을 쓴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글쓰기가 조금씩 내 안으로 스며들며 삶의 방향을 더 좋은 쪽으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글 쓰는 삶에 동참해 보자.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