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려고 할 때,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미 우리가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하려면 게으름을 끊어내야 하고, 독서를 하려면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야 하며,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수한 유혹과 마주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합니다. 삶의 이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끈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끈기라는 재능을 이미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꺼내어 쓰기 위해서는 '끊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끈기를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끊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며 글을 쓰기 위해 저녁 10시 이후의 삶을 포기했습니다. 과거의 저는 자정이 넘어서야 잠들곤 했습니다. OTT 드라마를 보며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벽 기상을 위해 과감히 그 일상을 내려놓았습니다. 대신 그 시간은 고요한 새벽의 집중력 높은 시간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매일 새벽 글쓰기를 루틴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을 가득 채운 컵에는 더 이상 물을 부을 수 없습니다. 넘치고 맙니다. 새로운 물을 담기 위해서는 먼저 컵 안의 물을 덜어내야 합니다. 기존의 습관을 비우지 않고는 새로운 습관이 자리를 잡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습관들은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래서 불편함 없이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새로운 습관이 들어오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대개 며칠 만에 예전의 삶으로 되돌아갑니다. 그 이유는 새로운 것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가 아니라, 기존의 습관을 끊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독서를 하고 싶다면 우선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내가 하루 중 어디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 살펴보면, 놀랍게도 낭비되는 시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핸드폰으로 SNS를 하거나 게임을 하던 시간. 이 시간을 끊어내기만 해도, 하루 한 시간의 독서 시간이 만들어집니다. 책을 읽기 위한 거창한 시간을 따로 마련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 시간만 잘 활용해도, 우리는 이미 충분한 독서 시간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이유는 결심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비우지 않고 채우려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 습관이 뿌리내릴 공간이 없었던 것이죠.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끊어낼 것인가’를 정리해 보세요. 내가 포기하고 희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얻기 위해서는 내어주어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없습니다.
저는 OTT 시청 시간을 줄였습니다. 평일에는 OTT를 보지 않고, 주말에만 정해진 시간에 시청합니다. 그렇게 비운 시간에는 자연스럽게 독서와 글쓰기가 들어섰습니다. 술자리 역시 줄였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사회생활이라고 믿었고, 저녁 약속이 곧 인간관계의 필수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저녁 시간을 나를 위해 사용하는 삶이 훨씬 충만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채움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비움입니다. 더 많이 가지려는 마음은 욕심이 되고, 그 욕심은 오히려 나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중도’를 지킵니다. 부족하면 채우고, 넘치면 덜어내는 균형. 비움과 채움의 리듬을 아는 사람이 결국 자신의 삶을 잘 가꾸어갑니다.
끈기가 부족하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끈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꺼내기 위해 먼저 ‘끊기’라는 결단이 필요할 뿐입니다. 내가 비워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세요.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흐르는 물이 되어야 합니다. 비우고 채우는 순환 속에서 우리는 마침내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습니다. 의미 없는 시간과 작별을 고하는 순간, 새로운 가능성이 고개를 듭니다. 한쪽 문을 닫으면 다른 쪽 문이 열리는 것처럼, 끊기와 끈기, 비움과 채움 사이에서 우리는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