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6_작심 37일째_인생사계
8분 33초, 3번째 구간 평균속도다. 사과 시계에서 1킬로마다 평균 속도를 알려주는데 오늘 달리기에서는 8분 55초, 8분 30초, 8분 33초, 9분을 기록했다. 처음에는 워밍업으로 가볍게 뛰다가 2구간에는 약간 속도를 냈다. 3구간에는 조금도 가속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소설도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을 이루는데 아쉽게도 3구간에서 절정에 이르지 못했다. 몇 살까지 살 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지금 인생의 절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다 퇴직하고 삶을 정리하는 순간이라며 몸을 사리는데, 오히려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참아왔던 기량을 발휘할 때가 아닌가 싶다. 워킹맘은 특히 더욱 그렇다. 4구간을 도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했다. 가볍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달리기를 마무리했다. 주변을 한동안 천국처럼 분위기를 자아냈던 벚꽃 잎이 바닥에 가득하다. 진짜 벚꽃 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