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100일 달려볼까요?

20230428_작심 58,59일째_삶의 평형수

by 나태리

4킬로미터 30분 44초

3일 달리기를 쉬었다. 어제는 기록을 재지 않고 가볍게 걸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오기에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거의 5일 만에 뛰었지만 감각을 잃지 않았다. 기록도 나쁘지 않다. 뛸 때 생각을 하는 것은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더 가속도를 붙여도 된다. 하지만 오늘은 그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뛰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다. 완주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힘과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초반에 스피드를 너무 올리면 끝까지 유지할 수 없고, 너무 천천히 뛰면 페이스가 늘어져 뛰는 재미가 없다. 나의 한계에 도달하지 않으면서 늘어지지 않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밸런스,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달리기 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이 외줄 밧줄 타듯 균형을 이뤄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회사에서 윗사람과 아랫사람한테 욕먹지 않고 처세하기, 큰 아이와 작은 아이 둘 다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하면서 골고루 사랑 주기, 물건을 사고팔 때도 상대가 서로 손해 봤다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이익을 나눠 갖기, 옷을 입을 때도 개성 있으면서도 튀지 않게 입기, 먹을 때도 허기를 채우면서 너무 배부르지 않게 먹기, 일을 할 때도 열심히 하되 지치지 않기, 칭찬은 받되 시기는 받지 않기 등 어찌 보면 양립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춰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인생을 흔히 마라톤, 달리기에 비유한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에 비슷한 원리로 이루어진다. 달리기를 계속 유지하도록 애쓰는 것처럼 우리 삶을 유지하도록 하는 평형수를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순간순간 잘 판단해야 한다. 뛰고 나니 남을 원망하지 않고 제정신이 든다. 역시 뛰어야 평온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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