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3_작심 54일째_마의 벽 30분 돌파
4킬로미터 29분 35초
달리기를 시작한 지 54일 만에 30분의 벽을 깼다. 감기 기운이 있어 어제는 하루 빠졌다. 54일 동안 12일 동안 안 달리기 노트가 보이지 않는다. 남들은 일주일에 3회만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충고하는 사람도 있다. 내 컨디션에 달려 있다고 본다. 오늘도 숙제를 하지 않으면 찜찜하기에 저녁 식사 전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뛰어보았다. 의외로 폐에 부담이 되지 않아 속력을 내 보았다. 1킬로에 7분 29초로 시작했다. 오늘은 잘 만하면 30분 이내로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속도를 유지했다.
공원 내 방역 차량이 지나간다. 경로를 다시 정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뛰었다. 2킬로를 갔다가 왔던 길을 다시 돌아올까 생각해 보았다. 다행히 방역 차량이 뛰는 경로에서 벗어났다. 예전에 동네에 방역차량이 오면 그 뒤를 아이들과 함께 뛰어다녔던 기억이 스쳐갔다. 지금은 방역차량에서 나는 냄새가 맡기 싫은데 그때는 왜 그 뒤를 쫓아다녔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아무도 쫓아가는 이 없다. 오히려 공원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피하라는 안내 방송을 한다. 인식의 변화다.
계속 속도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 때마다 기록 경신을 생각했다. 힘들 때는 내가 만든 구호를 조용히 읊조린다. "아싸 아싸 아싸 아~싸" 하고 말이다. 신기하게도 구호를 부르고 나면 다시 기운이 생긴다. 페이스를 잘 유지한 덕에 30분 이내 기록을 세웠다. 상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깅화를 주문했다. 기록이 조금 더 잘 나오지 않을까? 문득 5킬로미터 마라톤 기록이 궁금해졌다. 대회에 나가봐도 괜찮지 않을까? 마라톤 대회에 신청해 봐야겠다. 잘했어 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