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열풍
한 때 영국 초등학생 아이들 사이에 프라임(Prime) 열풍이 불었다.
인기 유튜버 로건 폴과 KSI 이 함께 스포츠음료를 출시했는데 , 미국에서부터 입소문을 타고 영국에도 상륙한 뒤 난리가 났다.
프라임? 가장 중요한, 우선시 되는 뜻의 어마어마한 이름을 한 음료수다.
형형색색 화려한 디자인과 맛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구는 저 음료수를 먹어봤다고 자랑을 하고,
누구는 비싼 가격에 팔기도 하고,
소문만 무성할 뿐 주변에 프라임을 마셔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어느 날 우리 집 꼬맹이가 학교에서 프라임 파는 장소를 친구에게 들었다며 그곳을 꼭 들렀다 가야 한다고 조른다. 귀찮기도 했지만, 꼬맹이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조금 돌아 그 장소로 향했다.
아이와 꼼꼼히 매장을 돌면서 한참을 돌아보았지만, Prime의 P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대로 가게를 나서기에는 아쉽기도 하고, 꼬맹이의 표정이 실망한 티가 역력했기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Do you have a Prime drink? " 소심하게 물어본다.
직원은 웃으면서 있다고 한다.
나는 도저히 못 찾겠다 하니, 1인당 3병까지만 살 수 있어서 카운터 뒤에 진열해 두고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7-8년 전 한국에도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에 편의점 주인이 하나씩 숨겨놓고 팔았던 기억이 떠올라 혼자 웃음이 났다.
세 가지 맛을 심사숙고해서 고른 뒤 차에 돌아와서야 꼬맹이는 참았던 기쁨을 표현했다.
"오 예~~~ 프라임이다, 오 예, 오 예, 오 예, 오 예"
뿌듯한 마음에 오늘의 교훈은요? 하고 물어보니! 꼬맹이는 "ASK!! "라고 대답한다.
Staff 한테 묻지 않았으면 프라임을 살 수 없었을 거라나?
호기심의 첫 솔루션! ASK! 기대가 큰 탓인지 맛은 그다지 다시 손이 갈 맛은 아니다.
우리가 아는 이온음료에 각가지 Flavour를 넣어 달게 만든 맛이다.
그날 이후로 우리 집 꼬맹이는 몇 달 동안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떠들었던 프라임 얘기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법,
새롭고 신기한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물어보는 것!
오늘도 아이와 일상을 살며 매일매일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
오늘의 교훈은요? A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