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긴 여정을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글을 써야겠다”는 결심이 전부일 수 있지만, 막상 쓰기 시작하면 기획부터 자료 조사, 원고 작성, 편집, 마케팅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다양하죠. 특히 자비출판을 계획한다면, 그 모든 과정을 스스로 주도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라도 제대로 기획하고 글로 풀어낼 수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인생 책’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아래 로드맵을 참고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보세요.
출판 자유도: 전통 출판사를 거치지 않으므로, 주제 선정부터 디자인, 출간 시점까지 작가가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 및 수익 독점: 자비출판은 자신이 모든 권리를 소유하기 때문에 저작권과 수익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 단순히 책을 한 권 낸다는 것을 넘어,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는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자비출판은 스스로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합니다. 기획이 부실하면 글의 방향성이 흔들리고, 결국 완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기획이 확실하다면 글을 쓰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할지,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기획의 핵심입니다.
책을 쓰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책을 통해 대화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특정 연령대, 직업, 관심사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면 글의 톤과 구성 방식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을 대상으로 글을 쓴다면 사례나 예시를 청년층 중심으로 들 수 있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면 조직 문화나 커리어 팁과 같은 내용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목표 독자를 정했다면, 그들이 공감할 만한 ‘고민’ 혹은 ‘문제’를 찾아야 합니다. 실제로 독자가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내용이라면,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설문 조사: 주변 사람 혹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물어보고 의견을 수렴합니다.
SNS·커뮤니티 관찰: 트위터, 블로그, 카페 등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자주 언급하는 고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독자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내가 이 책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그 기대를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정의해보세요. 이 문장을 통해 글 전반에 걸쳐 지켜야 할 중심 메시지를 잡을 수 있습니다.
책을 기획할 때는 가능한 한 다양한 주제를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경험, 관심사, 전문지식 등 소재가 될 만한 것들을 무작정 늘어놓아 보세요.
장점/경험 열거하기: 내가 잘하는 것, 남들보다 조금 더 자신 있는 분야를 생각해봅니다.
흥미 주제 뽑아내기: 평소에 꾸준히 관심 가졌던 취미나 연구 분야도 훌륭한 소재가 됩니다.
주제를 무작정 선택하기보다,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지(독자가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지) 조사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서점 검색: 교보문고나 YES24 등에서 비슷한 주제의 책 제목, 판매 순위를 살펴봅니다.
리뷰 분석: 이미 출판된 비슷한 책들의 리뷰(독자 피드백)를 참고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 활용: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떤 연관 검색어들이 많이 등장하는지 확인하고, 그 중 흥미로운 토픽을 골라보세요.
비슷한 주제의 책이 이미 많다면, ‘나만의 관점’이나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는 독자에게 “왜 꼭 이 책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됩니다.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새로운 해결책
특정 계층(예: 신입사원, 워킹맘, 은퇴자 등)에 최적화된 정보
흥미로운 개인 경험담과 노하우
목차는 독자에게 ‘이 책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되는지’를 미리 보여주는 ‘지도’와도 같습니다. 탄탄한 목차를 만들면 글을 쓰는 과정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주제 > 중주제 > 소주제 형태로 차근차근 세분화합니다.
순서와 흐름을 고려해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각 장마다 핵심 메시지를 뚜렷하게 설정하고, 그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근거(예시, 데이터, 사례 등)를 배치합니다.
인트로(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독자에게 주고 싶은 혜택)
주제의 배경 지식(필요한 용어, 개념)
핵심 노하우 1, 2, 3…
실제 적용 사례(성공 사례, 실패 사례, 대처 방법 등)
결론 및 다음 단계(추가 학습 자료, 실천 리스트 등)
글쓰기는 ‘몰입’이 중요한 작업입니다. 특정 시간을 정해놓고 방해받지 않는 공간을 마련하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글쓰기 루틴: 매일 정해진 시간(예: 새벽 6시~7시)에 글쓰기를 루틴화합니다.
집중력 높이는 도구: 스마트폰 알림을 끄고, 백색소음이나 클래식 음악 같은 환경을 조성하면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 스프린트: 25분 글쓰기, 5분 휴식 같은 주기로 생산성을 극대화합니다.
작문 목표 설정: 챕터별, 섹션별로 목표를 작게 쪼개 하나씩 달성하면 성취감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글쓰기 파트너: 온라인 커뮤니티나 주변 지인과 “하루 한 페이지 쓰기” 같은 챌린지를 공유하며 서로 독려합니다.
초고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세요. 맞춤법이나 문장 구조는 이후 교정·교열 단계에서 다듬으면 됩니다. 초반부터 지나치게 수정에 집착하면 글쓰기가 지지부진해지기 쉽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 한 챕터를 시작했다면 해당 부분을 끝낼 때까지 다른 생각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에너지가 충만할 때 쓰기: 가장 머리가 맑을 때(아침 혹은 밤 시간대)에 글을 몰아서 쓰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초고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가까운 지인이나 글쓰기 모임 등에 일부를 공유하고 의견을 받아보세요.
가독성, 전달력, 내용 공감도 등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 분야라면 전문가의 검토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책이라면 관련 업계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구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은 작가의 시야를 넓혀주지만, 모든 의견을 전부 반영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최종 결정은 작가 본인의 몫입니다. “이 피드백이 독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가?”라는 기준으로 수정할 부분을 선별하세요.
단순히 정보만 나열하기보다, 구체적인 사례나 경험담, 에피소드를 곁들이면 독자가 훨씬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상황과 연계: 독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시작하면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습니다.
감정 이입 포인트: 중요한 시점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내면 독자가 책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글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을 도표, 그림, 사진 등 시각 자료로 보여주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컨대, 통계나 비교 분석 내용은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자비출판 책은 작가 본인이 가장 강력한 브랜딩 포인트가 됩니다. 자신의 말투, 개성, 가치관을 글 속에 자연스럽게 녹이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작성한 목차와 일정표를 토대로, 어떤 날에 어떤 분량을 써야 하는지 진행표를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작은 단위로 나누어 체크해나가다 보면 초고 완성이 눈앞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긍정적 피드백 스스로 주기: 매일 혹은 매주 글을 작성한 뒤 ‘잘한 점’을 스스로 칭찬하고 기록합니다.
쉬어가는 타이밍: 글쓰기 관성에 지나치게 매달리다 보면 번아웃이 오기 쉽습니다. 적절한 휴식과 재충전이 꼭 필요합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편집, 교정, 디자인, 유통, 마케팅 단계를 간단히 구상해보면 실제 진행 시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초고가 어느 정도 나오면 교정·교열 전문가를 섭외하거나, 표지 디자인 아이디어를 스케치해볼 수 있습니다.
기획이 탄탄하게 마무리되고 초고가 완성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자비출판의 후속 작업을 진행할 차례입니다.
편집 & 교정: 맞춤법, 문장 구조, 내용 중복 등을 꼼꼼히 점검하세요.
디자인 & 레이아웃: 표지 뿐 아니라 본문 페이지 구성, 글꼴, 줄 간격 등을 고려해 가독성을 높입니다.
ISBN, 판권 등록: 책을 공식적으로 등록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합니다.
마케팅 & 홍보: 책이 완성된 뒤에는 오프라인 서점 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극 홍보해 독자층을 넓혀보세요.
자비출판은 많은 부분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특히 책 쓰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목표 독자를 확실히 정하며, 스토리텔링과 구성 방안을 고민해둔다면 출간 과정이 훨씬 매끄럽게 진행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반에 세운 기획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힘입니다. 글쓰기가 막힐 때는 처음 기획안을 다시 살펴보며 “왜 이 책을 쓰기로 했는가?”를 떠올려보세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언제나 여러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작은 아이디어도 탄탄한 기획과 진정성 있는 글쓰기로 확장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스며드는 가치 있는 책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