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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가이드: 해외 작가 실전 팁

by 아침산책

1. 글쓰기란 무엇인가: 단순한 ‘기술’ 이상의 그 무엇


사람들은 종종 글쓰기를 ‘기술’ 혹은 ‘스킬’로만 여기곤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 혹은 학교 과제 점수를 높이기 위해 글쓰기 기술을 연마하려고 하죠. 그러나 실제로 글쓰기는 ‘기술’을 넘어선 인간 고유의 사고 훈련이자, 표현 행위, 심지어 자기발견 및 치유의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앤 라모트(Anne Lamott)는 자신의 책 Bird by Bird에서 “글쓰기는 삶을 펼쳐 보이는 방식”이라 말합니다. 마음속 복잡한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타인에게 그 생각을 전달함으로써 소통과 교감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킹(Stephen King)은 On Writing에서 글쓰기를 “살아가는 힘을 끌어내는 마법”이라고 표현했고, 이언 맥이완(Ian McEwan)은 “소설을 쓸 때마다 현실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글쓰기는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에 감동 받았으며,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가”를 언어로 형상화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작가 지망생 혹은 이미 글을 쓰고 있는 분이라면, “기술”뿐 아니라 내면의 동기와 열정도 함께 가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글쓰기의 출발: 왜 쓰는가?


글쓰기를 하다 보면, “내가 왜 글을 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어떤 이는 경제적 이익(출판, 원고료, 플랫폼 수익)을 위해, 어떤 이는 자아실현(베스트셀러 작가 되기, 작품 완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또 어떤 이는 단순히 일상의 기록이나 감정 정리를 위해 글을 씁니다.


치유와 자기 분석: 심리학적으로도, 글쓰기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응어리진 감정이나 혼란스러운 기억을 글로 풀어내면서, 스스로에게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지식 공유: 특정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나 지식을 글로 정리해 공유하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이는 곧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첫걸음이 되기도 합니다.


예술적 표현: 소설, 시, 에세이 등 문학적 형식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독자와 교류하는 방법입니다.


글쓰기의 목적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면 글을 쓰는 과정에서 동기부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나아가 글의 ‘방향’도 선명해져 독자에게 더 잘 전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읽기와 글쓰기: “남의 글”에서 배우기


“읽지 않고는 결코 잘 쓸 수 없다”


글쓰기에 관해서 유명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말입니다. 스티븐 킹(On Writing)은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이 두 가지를 피해갈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고 단언하죠. 여기서 ‘많이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쓰인 문장을 분석하고 스타일을 파악하며, 새로운 어휘와 표현을 체득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다양한 독서 습관 기르기: 좋아하는 분야뿐 아니라, 평소 읽지 않던 장르도 시도해보세요. SF, 추리, 로맨스, 에세이, 심리학, 인문학 등 다채로운 책을 접하면 문체와 어휘 폭이 넓어집니다.

비판적 독서: 글이 마음에 들면 ‘왜 좋은가?’, 반대로 글이 별로면 ‘무엇이 문제인가?’를 분석해보세요.

필사와 인용: 인상적인 구절이 나오면 밑줄을 긋고, 직접 적어보거나(필사), 내 글 속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메모해둡니다.


또한, 작가들이 많이 모여 있는 브런치 같은 사이트에서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읽고 피드백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4. 글쓰기의 준비 단계: 아이디어 발굴과 자료 조사


4.1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


일상 관찰: 일상 속에서 흔히 보이는 사소한 상황이나 사물도, 깊이 들여다보면 글감이 됩니다. 예컨대 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 낯선 골목에서 맛본 커피 한 잔의 기분 등.

내면 성찰: 최근 자신을 괴롭히는 고민, 오래된 기억, 혹은 최근 느낀 강렬한 감정 등도 훌륭한 소재가 됩니다. 앤 라모트는 “가장 솔직하고 사적인 이야기가 때로는 가장 보편적인 공감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만약에?’라는 가정: 스티븐 킹은 소설 아이디어를 얻을 때 ‘What if?’라는 질문을 자주 던졌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뱀파이어가 조용한 소도시에 나타난다면?”, “만약 고장 난 차 안에서 개에게 포위된다면?”과 같은 상상에서 이야기의 씨앗이 움틉니다.

문학, 영화, 음악에서 영감 얻기: 이미 존재하는 다른 예술 작품에서 ‘이런 식으로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착상을 떠올려보세요. 패러디나 오마주 역시 새로운 글쓰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4.2 자료 조사의 효율적 진행


특히 소설(장르물)이나 논픽션(인문서, 역사서 등) 쓰기를 할 때는 자료 조사가 필수입니다. 윌리엄 진서는 “자료 조사는 글의 ‘배경(Background)’에 머물러야 한다”며, 글 전체를 자료로 도배하면 독자가 질려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목표 설정: 글에 꼭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미리 정리하세요. “이 자료가 글의 주제나 캐릭터, 배경을 뒷받침하는가?”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1차 자료 vs. 2차 자료: 인터뷰나 현장 방문, 실험 결과 등 직접 얻은 1차 자료가 생생함을 더해줍니다. 인터넷 검색 등으로 얻은 2차 자료는 출처를 명확히 밝히세요.

정리 습관: 스크리브너(Scrivener)나 노션(Notion)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조사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글쓰기에 필요한 시점에 빠르게 인용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5. 글쓰기의 기본 원칙: 글쓰기 분야 명저에서 배우는 핵심 교훈


5.1 The Elements of Style (스트렁크 & 화이트)


간결성: 불필요한 단어를 제거하고,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것.

능동태 선호: “개에 물렸다(수동태)”보다는 “개가 물었다(능동태)”가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입니다.

일관성: 시제나 문체가 자꾸 뒤섞이면 독자가 헷갈립니다.


5.2 On Writing (스티븐 킹)


“초고 - 10%”: 초고에서 10% 정도는 덜어내라는 유명한 공식.

문을 닫고 쓰고, 문을 열고 고쳐라: 첫 초고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자유롭게 쓰고, 수정할 때는 타인의 피드백이나 시선을 적극 받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진실성: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를 쓸 수도 있지만, 결국 가장 강렬한 글은 작가의 진솔함이 녹아 있는 글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5.3 Bird by Bird (앤 라모트)


형편없는 초고(Shitty First Draft)를 두려워 말라: 초고가 형편없음은 지극히 정상이며, 그것을 계속 다듬어 나가는 것이 글쓰기의 핵심입니다.

한 번에 하나씩(Bird by Bird): 너무 거대한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하려 애쓰지 말고, 소제목 하나, 장면 하나씩 공략해가라는 조언입니다.

솔직함과 구체성: 사소해 보이는 일상 속 사건이 오히려 독자에게 강력한 공감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5.4 On Writing Well (윌리엄 진서)


논픽션 글쓰기: 명료하고 간결한 문장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습니다.

자기 발견: 내 글에서 ‘나’가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목소리(Voice)와 톤(Tone)을 잃지 말라는 것이죠.

리드(Lead)의 중요성: 첫 문장, 첫 단락에서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아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5.5 Steering the Craft (어슐라 K. 르귄)


언어의 음악성: 르귄은 문장의 리듬과 운율을 중요하게 봅니다.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서 문장의 호흡을 점검해보라고 권장합니다.

시점, 시각(Point of View): 1인칭, 3인칭, 전지적 시점 등 시점에 따라 이야기 전달 방식이 전혀 달라지므로, 의도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문단 구성 훈련: 문단은 글의 기본 단위이므로, ‘의미 있는 블록’이 되게끔 의식적으로 다듬으라고 조언합니다.


5.6 그 외 참고할 만한 글쓰기 자료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에세이 “Politics and the English Language”: 불필요한 비유나 현학적 단어를 경계하라는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나탈리 골드버그(Natalie Goldberg) Writing Down the Bones: 자유롭게 마구 쏟아내는 ‘프리라이팅(Freewriting)’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단순하고 직접적인 문장”의 미학을 보여준 대표적 작가로, 그 문체를 모방·연습해보는 것도 좋은 학습법입니다.


6. 글쓰기의 실제 과정: 기획 → 초고 → 수정 → 완성


6.1 기획: 주제 설정, 아웃라인 잡기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글의 뼈대를 잡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떤 글이든 분량과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 단계를 거치면 효율이 높아집니다.


주제 문장 정의: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글의 ‘핵심 메시지’를 찾아보세요. 에세이라면 “내가 이런 감정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나?”, 소설이라면 “이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던질 질문은 무엇인가?” 등을 고민합니다.

구조화: 큰 챕터(혹은 큰 단락), 그 안의 소단락 구조를 미리 대략적으로 짜봅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방향성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캐릭터, 설정, 논리 시퀀스 정리(소설의 경우): 인물 표, 사건 일지, 세계관 노트 등을 활용해 전체 이야기를 큰 틀에서 구상해둡니다.


6.2 초고 작성: ‘형편없는 초고’를 두려워하지 말 것


앤 라모트의 “Shitty First Draft” 개념은 많은 작가에게 해방감을 주었습니다. 초고는 어차피 대단히 어수선하고 불완전하기 쉽습니다. 중요한 건, 일단 끝까지 쓰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쓰기(Freewriting): 일정 시간(예: 20~30분)을 정해놓고,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써보세요. 논리나 완성도를 신경 쓰지 않고 써 내려가면 의외의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데드라인 설정: 단어나 시간 같은 구체적인 마감을 설정해두면 글쓰기에 탄력이 붙습니다. (예: “오늘 500단어는 무조건 쓰겠다.”)

중단하지 않기: 초고 단계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불필요한 문장 여부 등 사소한 문제에 얽매이지 마세요. 이는 수정 단계에서 해도 충분합니다.


6.3 수정(Editing)의 단계별 접근


스티븐 킹은 “글쓰기는 수정에서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수정 과정은 단순히 오타를 고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흔히 구조 편집(Structural Editing), 문장 편집(Line Editing), 교정/교열(Copy Editing) 순으로 나눠서 접근합니다.


구조 편집(Structural Editing)


이야기나 논리 전개의 뼈대가 적절한지, 중복된 장면이나 정보는 없는지, 글 전체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합니다.

불필요하게 분량만 늘리는 ‘군더더기 장면’ 혹은 ‘장황한 설명’이 있다면 과감하게 삭제하거나 요약하세요.


문장 편집(Line Editing)


각 문장이나 단락 단위에서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표현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다듬습니다.

능동태 vs. 수동태, 문체 일관성, 중복 어휘 등을 점검합니다.


교정/교열(Copy Editing)


마지막 단계에서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부호 등을 살펴봅니다.

반복되는 잘못된 표현, 외래어 표기법 등을 확인합니다.


6.4 베타 리더와 피드백


수정 과정에서 혼자만의 시각으로는 놓치기 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베타 리더(Beta Reader)나 지인, 작가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명확한 피드백 요구: “전체적으로 어때?”보다는, “인물 A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이 문단이 어색하진 않은지?”처럼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세요.

피드백 수용 vs. 거부: 모든 피드백을 전부 반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가적 의도가 분명하다면, 과감히 거절해도 괜찮습니다. 단, 반복해서 같은 의견이 나온다면 숙고해볼 가치는 있습니다.


7. 글쓰기 장르별 주의점


7.1 소설(픽션)


인물 창조: 독자에게 강렬하게 와 닿는 캐릭터는 대부분 “갈등”과 “욕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욕망이 없는 캐릭터는 움직이지 않고, 갈등이 없는 이야기는 흥미를 유발하기 어렵습니다.

세계관 설정: 판타지·SF 등 장르 소설에서 세계관은 독자에게 낯설 수 있으므로, 독자가 무리 없이 수용하도록 단계적으로 정보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롯 vs. 테마: 사건(플롯)에만 집중하다 보면 이야기가 산만해지고, 반대로 테마만 강조하면 이야기의 재미가 떨어집니다. 둘 사이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7.2 에세이·수필(논픽션)


개인적 경험의 보편성: 에세이는 ‘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지만, 독자는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며 공감 혹은 위로를 얻습니다. 너무 사적인 감정 토로만 있다면 독자가 이탈할 수 있으니, 보편적 주제를 짚어주는 시선을 갖추면 좋습니다.

명확한 메시지: 교훈이나 깨달음을 너무 직설적으로 쓰는 건 좋지 않지만, 글이 끝났을 때 독자가 얻게 되는 통찰 혹은 여운을 의식하며 쓰면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문체와 톤: 에세이는 상대적으로 문체에 자유가 있지만, 독자가 ‘읽고 싶은 문체’인지 늘 점검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반대로 너무 가볍다면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7.3 기사·콘텐츠 글쓰기


정보 전달의 정확성: 기사나 칼럼, 블로그 포스팅 등 정보성 글은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해야 독자가 ‘가치’를 느낍니다.

검색엔진 최적화(SEO): 웹 상의 글이라면, 적절한 키워드 배치와 가독성을 의식해야 합니다. 중간 제목(H2, H3 태그), 짧은 문단 구성 등을 고려해보세요.

객관성과 주관성의 조절: 기사나 비평 글에서는 객관적 근거가 중요한 반면, 개인 블로그 에세이 등에는 주관적 의견을 어느 정도 녹일 수 있습니다. 쓰는 플랫폼과 타깃 독자에 따라 톤을 조절합니다.


7.4 시(詩) 쓰기


언어의 농도: 시는 상대적으로 적은 단어로 큰 울림을 만들어야 하므로, 단어 선정과 리듬감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지·비유의 활용: 추상적 개념을 감각적인 이미지로 치환해서 표현하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습니다.

여백과 행갈이: 시에서는 행갈이(Line Break)가 문장부호 이상으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어디서 줄을 끊어 새로운 의미나 리듬을 만들지 고민해보세요.


8. 작가에게 쓸모 있는 글쓰기 루틴 & 도구


8.1 꾸준함을 만드는 습관 설계


데일리 플랜: 하루에 300~500단어씩 쓰기, 혹은 매일 30분 쓰기처럼 작게 시작해보세요.

주간·월간 목표: “이번 주에는 에세이 2편 완성하기”, “한 달 안에 초고 완성하기” 등 구체적인 단위 목표로 동기부여를 강화합니다.

글쓰기 모임: 오프라인/온라인 커뮤니티(글쓰기 동호회, 온라인 챌린지 등)에 참여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작심삼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8.2 글쓰기 소프트웨어 & 앱 추천


Scrivener(스크리브너): 장·단락·메모·리서치 자료 등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어 장편 소설, 논픽션을 쓰는 분들에게 유용합니다.

Notion(노션): 프로젝트 협업과 문서 관리를 한 번에 해결 가능. 자료 조사, 아이디어 정리, 일정 관리 등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Google Docs(구글 독스): 어디서든 접속 가능하고, 공동 작업·자동 저장 기능이 편리합니다.

Evernote(에버노트): 메모와 자료 스크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툴. 모바일과 데스크톱, 웹이 연동되어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를 기록하기 좋습니다.


8.3 집필 환경: 어디서, 어떻게 쓸 것인가?


집필실 vs. 카페: 스티븐 킹은 ‘문을 닫을 수 있는 방’을 권장하지만, 어떤 작가는 시끌벅적한 카페에서 집중이 잘 되기도 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환경을 실험해보세요.

소음 차단: 집중력이 필요한 분들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나 화이트 노이즈 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대 파악: 아침형 인간과 야행성 작가의 글쓰기 패턴은 다릅니다. 언제 내 머리가 가장 맑은지, 몸이 글쓰기에 적합한지 파악해보세요.


9. 출판과 그 이후: 작가로서의 길


9.1 전통 출판 vs. 자가 출판(Self-Publishing)


전통 출판: 출판사와 계약하여 편집·디자인·마케팅을 지원받고, 서점 유통을 맡길 수 있습니다. 다만, 투고 과정이 경쟁률이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자가 출판(KDP 등): 아마존 KDP(Kindle Direct Publishing)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면 전자책부터 종이책까지 손쉽게 발행 가능하지만, 마케팅 등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합니다.


9.2 에이전트, 출판사, 편집자와의 협업


미국, 영국 등 영어권에선 문학 에이전트가 필수적일 정도로 시스템이 발달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에이전트를 통한 출판 계약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 구하기: 보통 간단한 소개와 원고 요약을 통해 자신의 책 콘셉트를 어필합니다.

출판사 피칭: 국내의 경우, 이메일 투고나 책 기획안을 보내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투고할 때는 시놉시스, 목차, 샘플 원고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편집자와의 관계: 편집자의 피드백은 독자 입장을 대변하므로, 작가는 이를 지혜롭게 수용하며 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9.3 독자와의 소통: SNS, 블로그, 브런치 활용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짧은 글을 꾸준히 올리거나, 출간 소식을 홍보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브런치 연재: 초고 단계에서부터 연재하며 독자 피드백을 즉각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글을 다듬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이면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독자 이벤트, 오프라인 만남: 작가와 독자가 직접 소통하면, 이후 책 판매나 구독자 유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10. 글쓰기에 대한 심리적 장애물과 극복 방법


10.1 글쓰기 공포(Writer’s Block)


한 문단이라도 써보기: ‘아예 안 써지는’ 날에도, 한 문장 혹은 한 문단만 완성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루틴 전환: 매일 쓰던 곳을 벗어나 다른 환경에서 써보거나, 음악을 바꿔 듣는 등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세요.

‘형편없는 글’ 쓰기 허용: 마음속 검열관에게 잠시 휴가를 주고, 그냥 아무렇게나 써 보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의외로 길이 트이기도 합니다.


10.2 완벽주의와 자기검열


“끝까지 쓰는 것”이 목표: 완벽한 글을 쓰는 것은 수정 이후의 일입니다. 완벽주의에 빠져 초반부터 글을 못 쓰는 건, 작가가 흔히 범하는 치명적 오류입니다.

쓰기와 고치기를 분리: 초고를 쓸 때는 빨간펜을 버리고, 수정할 때는 창작 욕심을 잠시 멈춥니다. 이렇게 단계별로 분리하면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10.3 ‘창의성’에 대한 두려움


창의성은 ‘영감’만의 산물이 아니다: 매일 꾸준히 쓰고 읽으며,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적어두는 습관이 ‘창의력’을 키웁니다.

모방에서 시작: 존 가드너(John Gardner)는 The Art of Fiction에서 “모든 작가는 어떤 점에서는 모방자”라며, 다양한 작가의 스타일을 시도해보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라고 조언합니다.


11. 영감, 창의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


11.1 영감의 샘을 관리하는 법


‘창작 노트’ 상시 운영: 스마트폰 메모 앱이나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며, 떠오르는 생각을 즉시 기록하세요. 나중에 글쓰기에 귀중한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산책, 여행, 예술 체험: 뇌과학적으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면 뇌가 기존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더 유연해진다고 합니다.

휴식: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11.2 창의성을 깨우는 다양한 방식


프리라이팅: 10~15분 동안 머릿속 생각을 검열 없이 쏟아내는 것만으로도 창의력이 자극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나탈리 골드버그).

브레인스토밍: 중심 아이디어에서 파생되는 키워드를 자유롭게 써내려가는 마인드맵 기법도 효과적입니다.

협업 혹은 스토리텔링 게임: 작가 모임에서 돌아가며 즉석에서 이야기를 이어 쓰는 방식으로, 예측 불가능한 아이디어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11.3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았을 때의 지속 가능성


경제적 현실: 전업 작가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저작권료나 원고료, 강연료 등 다양한 수익 구조를 모색해야 합니다.

자기 관리: 마감 스트레스와 긴 집필 시간을 견디기 위해서는 체력과 멘탈 관리가 필수입니다.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휴식도 작업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장기적 목표 설정: 한 번의 책 출간이 전부가 아니므로, 1년, 3년, 5년 단위로 글쓰기 커리어 로드맵을 생각해보세요. 장기 목표가 있으면 단기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쓸 수 있습니다.


12. 맺음말: 왜 우리는 계속 글을 쓰는가?


글쓰기의 모든 과정해외 작가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핵심 교훈, 그리고 작가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을 다 읽은 뒤, 자연스럽게 드는 궁금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들게 글을 쓰면서, 우리는 계속 펜을 놓지 않는 걸까?


그 답은 각자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발견과 치유: 글을 쓰면서 자기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거나 정리하는 계기가 됩니다.

소통의 기쁨: 자신이 느낀 감정이나 깨달음을 공유해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 혹은 재미와 정보를 주는 행위는 작가에게 큰 보람을 줍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잘 쓰인 글 한 편이 독자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고, 사회적 담론을 형성해 변화를 촉발하기도 합니다.

창조의 희열: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들어내거나, 에세이를 통해 독자와 교감하는 과정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창작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결국, 글쓰기는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이자, 세상과의 소통 창구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합니다. 어디서든 쓸거리만 있다면, 작가는 외롭지 않고, 또 글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에 가교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직접 써 보는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쓰기 이론과 팁을 익혔다 해도, 실천 없는 지식은 금세 잊히고 맙니다. 오늘 하루 단 몇 줄이라도, 한 문단이라도 괜찮으니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첫 걸음이 될 것이고, 언젠가 당신의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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