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마존 출판 최신 트렌드: 아마존 베스트셀러 소설은?

by 아침산책

아마존에서는 어떤 소설이 팔릴까요? 2024년의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면, 단순한 순위를 넘어 독자들의 취향 변화출판 트렌드가 드러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아마존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소설과 그를 둘러싼 인기 장르, 테마, 독자 선호 변화, 신예 작가와 기성 작가의 경쟁 구도, 그리고 미디어·사회적 이슈의 영향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2024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소설 Top 목록


1) The Housemaid (프리다 맥패든)


심리 스릴러 장르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프리다 맥패든은, 한 저택의 가정부가 겪는 기묘하고 섬뜩한 비밀을 다룬 이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반전이 연달아 터지며 독자들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하고,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져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했죠. 이 작품의 높은 판매고는 “킨들 언리미티드” 같은 구독형 서비스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결과로 분석됩니다. 속편인 The Housemaid’s Secret 역시 2024년에 10위권 안에 함께 자리 잡아, 한 해에 시리즈 두 권이 모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 It Ends With Us (컬린 후버)


가장 뜨거운 로맨스 작가로 주목받는 컬린 후버의 대표작입니다. 틱톡의 #BookTok 트렌드를 통해 재조명되며 출간 후 몇 년이 지난 시점에도 폭발적 역주행을 보였고, 2024년 개봉한 영화로 인해 다시 한번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가정 폭력과 학대의 경험을 극복해내는 주인공 릴리의 여정을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3) A Court of Thorns and Roses (사라 J. 마스)


요정 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와 로맨스가 결합된, 일명 “로맨타지” 장르의 대표작입니다. 사라 J. 마스는 이미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작가로, “가시와 장미의 궁정” 시리즈가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최근 들어 판타지 로맨스가 SNS를 통해 다시 주목받으면서, 이 시리즈 첫 권이 2024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재진입했습니다. 아름답고 위험한 요정 왕국에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와 화려한 세계관이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4) It Starts With Us (컬린 후버)


앞서 소개한 It Ends With Us의 후속작으로, 전작에서 큰 상처를 겪은 주인공 릴리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출간 직후부터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컬린 후버는 단숨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여러 권의 작품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전작을 읽은 독자들이 속편 이야기를 간절히 기대해왔기 때문에, “후속편 출간 = 자동 베스트셀러”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입니다.


5) The Thursday Murder Club 시리즈 및 신작 (리처드 오스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코지 미스터리로 사랑받고 있는 리처드 오스먼은, 은퇴한 이들이 클럽을 결성해 살인 사건을 해결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전통적인 추리소설보다 잔혹함이 덜하고, 오히려 위트와 인간미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024년 신작 역시 높은 순위에 올라 “코지 크라임” 장르가 얼마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 밖에도 콜린 후버의 또 다른 스릴러 작품 Verity, 사라 J. 마스의 후속권, 리사 주얼의 None Of This Is True, 레베카 야로스의 Fourth Wing, 가브리엘 제빈의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등이 10~20위권에서 여러 번 등장했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독자들이 자신의 취향을 찾아 자유롭게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입소문이 폭발하면 이미 출간된 지 오래된 작품도 새롭게 상위권으로 올라오는 현상도 눈에 띕니다.


2. 인기 장르와 테마


1) 로맨타지(Romantasy)의 부상


2024년에는 판타지와 로맨스가 결합된 “로맨타지” 장르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라 J. 마스, 레베카 야로스의 Fourth Wing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SNS 북 커뮤니티에서 연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마법 세계, 비밀스러운 요정 왕국, 혹은 드래곤과 함께하는 모험에 설레는 로맨스가 더해진 이 장르는,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은 독자들에게 완벽한 도피처가 되었습니다.


2) 스릴러와 미스터리의 인기 지속


심리 스릴러와 코지 미스터리는 여전히 강세를 보입니다. The Housemaid, Verity, None Of This Is True 같은 작품들은 충격적인 반전을 앞세운 “하드 스릴러”에 가까운 반면, 리처드 오스먼의 시리즈처럼 따뜻하면서도 추리적인 재미를 주는 “코지 크라임”도 꾸준히 사랑받았습니다. 이는 독자들이 단지 자극적인 요소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잔인함 없이도 긴장감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서사를 찾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https://morningwalkai.com/ebooks/?idx=46


3) 로맨스 & 드라마: 진정성 있는 이야기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넘어, 사회적 문제나 인간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는 로맨스가 많은 지지를 얻습니다. 예컨대 It Ends With Us는 가정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았으면서도, 결국 개인이 트라우마를 딛고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주제가 담긴 작품들은 입소문을 타며 더욱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사회적 이슈와 결합한 소설


2024년은 “출판계의 다양성”을 풍자하는 Yellowface, 여성의 억압과 마녀 서사를 결합한 Weyward 등, 굵직한 사회적 이슈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독자들은 현실에서 목도하는 문제들을 문학 속에서 다시금 돌아보고 공감하며, 소설을 통해 메시지를 확인하려는 욕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3. 독자들의 선호 변화: 틱톡과 힐링 독서


최근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분석해보면, 소셜 미디어 영향력이 부쩍 커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문 서평이나 유력 평론가의 추천이 베스트셀러에 절대적이었지만, 이젠 틱톡(#BookTok), 인스타그램, 북튜브(BookTube)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작품들은 자동으로 판매 순위가 급상승합니다. 이는 “책은 오래된 매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더 역동적으로 소비되는 매체가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선호 변화는, 힐링과 현실 도피를 위한 독서가 늘었다는 점입니다. 불확실한 시국과 사회적 피로가 쌓이면서, 독자들은 복잡한 현실을 잊고 환상적인 이야기에 빠져들길 원합니다. 그래서 로맨타지, 코지 미스터리, 혹은 감동적 로맨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비판적 성격의 소설도 여전히 사랑받지만, 그보다는 “읽는 동안 즐거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르”가 한층 더 주목받는 추세입니다.


4. 신예 vs. 기성 작가: 새 판도?


1) 신예 작가의 돌풍


프리다 맥패든은 전문의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던 신진 작가였지만, The Housemaid 한 권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킨들 언리미티드와 같은 전자책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입소문만 제대로 나면 초판 인쇄량이 적어도 순식간에 증쇄를 거듭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됩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가 만든, “누구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새로운 출판 생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 기성 작가의 굳건한 인기


반면, 사라 J. 마스나 컬린 후버처럼 이미 탄탄한 팬덤이 형성된 작가는 신작이 출간될 때마다 자동으로 상위권에 오릅니다. 특히 컬린 후버는 2024년 한해 동안 It Ends With Us, It Starts With Us, Verity 등 여러 작품을 동시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들은 독자층이 분명히 있고, SNS에서도 빠른 속도로 관심을 받기 때문에 꾸준히 판매가 이어집니다.


3) 고정된 경계가 아닌 순환 구조


흥미로운 점은, “신예가 단숨에 스타 작가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와 “기성 작가의 지속적인 저력”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유명 작가 중심의 독점적 시장이 굳건했다면, 지금은 실력을 갖춘 신예가 단숨에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출판사는 물론 독자들도 “이름값보다 콘텐츠 자체의 매력”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훨씬 빠르고 유연한 판도 변화가 이어지는 것이죠.



5. 영상화·사회적 이슈가 미친 영향


1) TV·영화 등 영상 매체의 효과


큰 화제를 모은 소설 대부분은 드라마나 영화화가 결정되거나 이미 진행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컬린 후버의 It Ends With Us는 영화 개봉과 함께 또 한 번 판매량이 폭발했고, 리처드 오스먼의 “Thursday Murder Club” 시리즈도 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간(既刊)들까지 판매가 상승했습니다. 독자들은 “원작 소설을 미리 읽고 싶다”는 심리로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영상화와 출판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2) 사회적 이슈와 맞물린 관심


사회적·문화적 이슈가 떠오르거나 논쟁이 발생할 때, 해당 주제를 다루는 소설도 함께 주목받습니다. 예컨대 Yellowface는 출판계 내 인종·문화 논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소설로, 적시성이 높은 작품입니다. 또한 여성의 연대, 페미니즘, 인종 차별, 환경문제 등을 소재로 한 책들은 독자들의 공감과 논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판매로도 이어지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6. 정리하며: 다양성과 활기가 넘친 1년


2024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소설을 통해 본 독서 시장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성SNS 중심의 입소문 파급력이 돋보였습니다. 판타지와 로맨스가 결합된 작품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고, 스릴러와 미스터리는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로맨스 장르도 단순히 달콤한 사랑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적인 사회 문제와 개인의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리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예 작가들이 빠르게 스타덤에 오르는가 하면, 기존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오랜 팬덤과 후속작으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디어 믹스와 사회적 이슈가 결합되어 베스트셀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죠. 영상화로 인해 책 판매가 다시 상승하거나, 논쟁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 SNS를 타고 전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는 일이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결국 오늘날 독자들은 진입 장벽 없이 폭넓은 선택지를 누리고, 스스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찾고 공유하면서 원하는 작품을 골라 읽습니다. 출판 시장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그만큼 독자들에게도 더 큰 즐거움과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어떤 소설을 쓸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신다면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짝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트렌디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글 원고만 있으면 단 30일 안에 해외출판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클릭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20250203 아마존 출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_2.jpg



이 글은 MarkedBrunch를 이용해 작성되었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