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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oo May 23. 2020

크로키를 합시다! 카톡 모임

크로키를 하자!

다짐을 하지만 예전처럼 잘 되지 않았다.

이면지를 크로키로 가득 채워서 살뜰히 대 비닐 봉투를 가득 채웠는데!


카페에 크로키 저널과 모델 북을 들고 가던 나는 어디로?

크로키 전시하면서 즐겁던 나는 어디로오??


라떼 크로키나 추억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어..!

이렇게 크로키 저널에 먼지만 쌓을 수 없어..!!  


결국 크로키에 관심을 보이던 친구에게 도움!


일주일에 한 번, 베스트 컷 3개를 톡 방에 올리는 것으로 정했다.

( '')







원래 먹물이나 펜을 사용한 1분 크로키로 1시간 달리려고 했는데. 처음은 수채 크로키로 스타트!

1 크로키 1시간 코스는 꽤나 집중이  돼서 좋아하는 코스인데, 수채화 크로키로는 3분이 적당하다.

그간 '크로키 = 건식 재료' 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펜, 파스텔, 연필, 목탄..

습식 재료는 사용해도 먹물 정도?


그러게? 왜 그렇게만 생각했지?  



하지만 이번에는 수채 물감으로 너무 하고 싶었다.


첫 모임의 업로드인 데다가 수채 크로키를 처음 해봐서 너무 재밌었다.




찌뿌둥한 몸 때문인지 운동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플라잉 요가도 재밌을 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한 번 배워봐야지.  

엉덩이, 허리, 종아리 등의 근육의 말랑하게 튀어나온 살을 신경 써서 붓질을 한다.

스케치 없이 바로 붓을 누르고 둥글리면서 형태를 만든다.


시간은 3분으로 제한하는데, 이 와중에 더 집중하게 돼서 발가락 끝까지 다 보인다.  

어두운 부분은 붓을 오래 머금어서 물감이 진하게 오르도록 신경 쓴다.

밝은 곳은 물을 한 번 더 얹어준다.






스트레칭, 스트레칭~


붓에 물을 흠뻑 머금고, 14호 정도의 붓으로 빠르게 휙휙.  

헤헤, 재밌다..








킹덤을 보다가, 초반에 마을 사람들이 시체에서 좀비로 변할 때!

"오~~~ 저 코어 근육 뭐냐?! 저렇게 거꾸로 일어난다고? 배우들 장난 아닌데?"라는 생각만 들고...

얼른 일시 정지하고 펜으로 슥슷,

(일요일의 마감이 다가오면 이렇게 됩니다.)

엑소시스트도 생각해보면 정말 굉장하다.

저 자세 자체도 어휴, 허리 근육 짱짱.

그걸 또 계단을 거,꾸,로, 내려와?

이야~ 코어 귀신인가.. 감탄을 하며 크로키... ( 무서운 장면을 안 무섭게 볼 수 있다.)



예전에 매트에서 하는 필라테스를 배웠었는데, 지금도 꽤  유용하게 그때 배운 순서대로 혼자 운동하게 된다.

요즘 넘 앉아서 작업하니 안 되겠다. 다시 해야지. (코어 근육에 집착)  

그리고 동네 운동 산책하다 발견한 이것은, 생사초??

.

이거 있으면 나도 코어 근육 가질 수 있어!









'베스트 3컷'을 위해서 펜이든 붓이든 들면 일단 불탄다.



종이는 믹스 미디어 저널인데, 보통 이런 'Mixed Media'가 붙은 종이는 수채화보다는 연필 같은 건식 재료나, 물감이라도 다소 뻑뻑한 과슈 기법이 어울린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수채 크로키에 딱인 것~!

ㅁ 물감이 빨리 마른다.  

ㅁ 종이가 약간 거슬거슬한 표면이라 거친 표현도 가능하다.

ㅁ 종이 표면에 결이 없어서 붓을 빠르게 긁어도 붓 선이 울퉁불퉁해지지 않는다.


------혹은 두꺼운 켄트지 추천~


재밌는 크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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