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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경희 Sep 09. 2024

싸소룽고와 레시에사

서부 돌로미테 마지막 날.

벌써 돌로미테 마지막 날이다.

오자마자 떠나는 것 같네

아쉽다. 뭐 그래도 가려고 했던

곳들은 대충 다 가보고 잘 놀았다.

오늘도 알차게 즐깁시당~~*


길 건너면 바로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정거장까지 갈 수 있어

너무 좋다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싸소룽고.


30 여 분쯤  가면

싸소룽고 케이블카 정류장이다.

리프트를 한번 더 갈아타고

내리니 그때부턴 우리 맘대로

정해서 갈 수 있다


산으로 올라가든, 이 인용

케이블카를 타든,  산책을 하든  

온 사람  발 가는 대로다.



우린 일단 서서 타는 이 인용

케이블카 타고 꼭대기까지

가기로 한다.


싸소룽고  입구  케이블카가

여럿인가?

타고 왔던  리프트에서

내리니까  이 인용 케이블카까지

20분쯤 걸어가야 하네 ㅋㅋ

뭐 걷기 좋은 길이니 가볍게

걷는다



이 인용  케이블카


직원 두 분이 태워주시는 대로

두 명이 얹히니 발이 딱 마주치네


히히덕거리며 편하게

올라가는데 까마득, 어지럽게

보이던 이 산을 걸어 오르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우~와    엄청 위대하다.


할배,할매는 편하게  꼭대기에

올라  열라 인증샷 찍고..



또 찍고...

내려오면서도 계속 찍었다


이 인용 케이블카는 신기하고

재밌다  그것에서 내린 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것이

한 시간도 안 걸린다니까

걸읍시당~~*


그래서 걷는다

이곳은 사람도 거의 없고

어제보다는 낮은 소리로

노란 꽃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고

배고프니까 밥 먹읍시당


이런 곳에 퍼질러  앉아   맛있는

불고기 덮밥을 먹는다.

밥 먹고 커피도 한잔 만들어

마시고,  오르티세이 가는

버스정류장까지 한 시간쯤

걸었다.  살짝 아쉬웠지만

오늘은 좀  쉬기로  한 날이니까.


버스 타고 오르티세이에 온 후

레시에사를 간다.

여기는  썸머패스로  탈 수 있는

푸니쿨라를 타고 산장에 올라

맥주를 마시고 싶어서

택한 곳이다


세체다 가는 길로  주욱 가다가

5분쯤 더 가면 레시에사에

오를 수 있다.  빨갛고 커다란

푸니쿨라를 타고 또 금방

꼭대기까지 온다

전  다 털어 맥주 두 잔을

마시며  여행의 마지막 날

산장에 앉아 까마득하게

보이는  조그만 마을

오르티세이를 내려다본다


그때까지는 내년쯤 다른

부부와  함께  차를 빌려서

보름 정도  꼭 다시 오자고 했었다

특히 동부는 많이 아쉬웠고

중부도 가고 싶었다.


그동안 제법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다양한 감동을 주는

산은 없었던 것 같았다.


내일 아침은 조식도

포기하고 이른 기차를 타고

밀라노에 가는 날이기에

수영장에서도  제일 짧게 놀고

서둘러 집에 돌아와 저녁 먹고

짐도 챙겨야  한다.


밀라노에  11시 30분쯤

도착하면 점심 먹고  두오모성당

테라스를 꼭 올라가보고 싶었다.

남편은 옛날에 출장 왔다가

구경했다고  안 가겠다니까

티켓 한 장만 사서 나  혼자

가기로 했다.  


아침 6시 30분 버스  타면 되니까

일찍 잠들어야 했다

참 잘 지낸 곳 서부 돌로미테

특히 이 소박한 호텔  엘비스.

안녕 또  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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