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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완성인간 Jul 31. 2020

나는 무엇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가?

2020년 7월 31일(다이어트 54일차)의 기록

기쁨이 없다. 정체기이므로. 이럴땐 유독 다이어터로서의 멘탈관리가 쉽지 않다. 다이어트는 지금당장의 행복감을 주는 취미는 아니기 때문에, 매일매일 줄어드는 체중계의 숫자마저 내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멘탈에 금이 간다. 자꾸만 머릿속에 사는게 무엇인지, 내가 이렇게까지 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밀려든다. 조바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며 내가 먼저 주장하였건만, 길게보고 가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도 몸으로도 깨우쳤건만, 마음은 가끔 삐딱선을 탄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가. 지금 당장의 기쁨이 아닌 것에 우리의 인생을 얼마나 투자해야 하나. 얼마전 유명한 다이어터의 브이로그를 보다가, '다이어트를 하는데 인생을 다쓴다'는 악플이 달렸다는 이야기를 보고 뜨끔했다. 사실 나의 인생이 그렇다. 내 인생의 8할, 다이어트. (그렇지만 그 악플러에게는, 다른 사람이 인생을 다이어트에 쓰건, 먹는데 쓰건 당신이 무슨상관이냐고 쏘아붙여주고 싶다.)


무엇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가? 오늘 만큼은 이 물음에 대해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건강과 자기만족을 위해서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구차한 이유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세상에 인류가 오직 나 하나였다면 다이어트 따위를 시작할 마음도 들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결국 내가 얻는건 뭐지? 건강인가? 아, 이럴 때 생각이 너무 깊어지면 못쓴다. 다이어트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는 것에 너무 깊은 고민을 하지말자.


부리나케 결론을 내려 본다. 몇일째 우중충했던 날씨 탓이다. 여름의 습하고 훅한 날씨에는 너도나도 짜증지수가 올라가는 법이니까. 그나마 내 장점은 단순하고 잘 잊어버리는 것 아니던가. 훌훌털자. 그리고 오늘 점심엔 떡볶이를 먹자.



* 안녕하세요 이끼소녀 입니다 :) 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업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지만, 틈틈히 스스로를 돌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다이어트를 하고자 노력하고, 좋은 습관성형을 위한 다양한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브런치라는 공간을 통해 소소하게 이런 저의 삶을 기록하고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제 글에 인연이 닿은 분들께 정보와 즐거움, 위로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아울러,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록하는 식단일기와 유튜브를 통해 연재하고 있는 직장인 다이어터의 수줍은 브이로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인스타그램 식단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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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DIET VLOG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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