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의사소통기술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다면...
2017. 03. 28. 화
효과적인 부모역할훈련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을 강의하는
수다쟁마미, 김강사(작가)네
<우리집 P.E.T경험기록지>
2017. 03. 28. 화
(아이들 등교를 위해 아침식사를 차리는 엄마.
몇 일전 냉동실에서 꺼내어 해동해놓은 조기를
씻어서 카레가루를 묻혀서 후라이팬에 올려놓았다.
생선이 익어가는 동안
어제 저녁에 씻어놓은 레몬을 잘게 썰어서 레몬청을 담그기로 했다.
그 사이에 아이들은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고
큰아이는 어제 다 못한 숙제를,
작은 아이는 소파에 엎드려서 책을 읽었다.)
맘 : (속으로)
아이들이 한참 몰입해 있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테니,
한 두 번 정도만 몇 시 몇 분인지 알려줘야지.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자기네 할 일하느라 조용하다.
다행히 큰아이는 할 일을 빨리 마쳤는지 동생에게 한 마디 한다.)
딸 : 동이야, 지금 8시 10분이야. 알고 있지?
아 : 어. 그래. 알았어.
(모두가 [문제없는 영역]에 있었다.
레몬청 담그기를 마무리하려는데
아들이 엄마를 부른다.)
아 : (소파에 엎드린채)
엄마, 엄마는 <삼국지>에서 어떤 장수가 좋아?
맘 : (도마 위에 레몬을 썰며)
글쎄다.
음...엄마는 관우?
아 :
에이...조자룡은 싫어?
나는 조자룡이 좋더라.
맘 : 그렇구나.
요즘 우리 아들이 조자룡한테 푹 빠져있네.
(시간은 자꾸만 지나가는데, 숙제를 끝낸 딸이 등교할 준비를 하는 줄 알았는데 조용했다.
그래서 가보니 이번에는 딸이 안방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고 있다. 엄마가 [문제소유]한 상황)
맘 : (딸의 곁으로 가서)
윤이야, 침대에 누워서 책 읽고 있네.
엄마는 딸이 아침밥 못 먹고 갈까봐 걱정이 되네..........[나-전달법]
딸 : (엄마를 향해)
아. 걱정마요.
내 핸드폰 알람 맞춰놨어.
그 시각부터 준비해도 괜찮아.
맘 : (엄마마음이 놓인다. [문제없는영역]으로 들어간 엄마)
그려, 알았어.
우리 아가들 밥 먹고 가믄 엄마 마음이 든든해지니까.
생선도 카레가루 입혀서 굽고 있으니 그거 맛있게 먹고 학교가자.
알았지?
딸 :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네네.
(결국, 딸에게 [나-전달법] 한 번,
아들에게 [나-전달법]을 각각 한번씩 쓰고
식탁 앞에 모였다.
셋 모두가 [문제없는영역]에 있었다.)
엄마가 생선의 가시를 바르는 동안
아들은 읽었던 책내용을 되뇌이면서 엄마와 누나한테 연신 질문공세다.)
아 : (입에 밥을 넣고)
엄마, 조조 주변에는 장군이나 지략가들이 많았잖아.
그런데, 엄마는 누가 제일 좋아?
누나, 제갈공명이....어떻게 생각해?
엄마, 만약에...~했다면 ~했을까?
(아이가 책을 읽은 내용에 대해서 말하기에
엄마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뿌듯해하면서도
밥을 다 먹지 못하고 갈까봐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시간을 보니 충분했다.
그래서 아이의 수다를 수용해주었다.
엄마는 [수용영역] 에 있었다.
그렇지만 밥상 앞에서 계속되는 아들의 수다를 장려할 수는 없기에 [소극적경청]으로 반응해줄 뿐이었다.)
맘 : [소극적경청]
아, 그래.
오호! 그랬구나.
저런.
울아들은 그렇게 생각하나보네.
음.
그렇군.
(결국, 아이는 엄마의 반응이 짧으니 말이 더 길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사이에 아들은 밥을 먹었고,
엄마는 아이의 반응에 대응해주면서도 생선가시를 발라내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큰아이는,
동생보다 밥을 먼저 먹고도 시간이 남아서 썰어놓은 사과 한 조각을 베어물고 여유롭게 동생과 대화를 나누었다.
모두들 행복한 마음으로 학교로 향했다.)
의사소통기술을 이용해서
부모와 자녀가
[문제없는영역]에 들어가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 온다.
세상 모든 가정이 행복으로 물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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