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Halloween!

Ray & Monica's [en route]_56

by motif


엔세나다의 할로윈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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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할로윈(Halloween)데이. 바하칼리포르니아의 엔세나다(Ensenada)의 저녁거리는 온통 무서운 분장을 한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1살의 아동에서부터 10살 미만의 어린이 들이 모두 거리로 나온 듯 싶었다. 그 어린이들은 모두 부모를 동행했고 부모들도 함께 분장을 해 이 기회가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분장은 귀신, 마녀, 유령, 좀비, 영화 캐릭터, 동물 등 기존의 할로윈 분장 아이디어들을 따랐지만 구체적인 모습들은 모두 달라 개성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이었다.


각 가게마다 문 입구에 선물 박스를 두고 그들을 맞았다. 선물을 받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선물을 주는 사람들도 신이 난 표정이다.


준비한 선물박스가 모두 비어버린 아동의류매장 35살 여사장님 '노마(Norma)'께 엔세나다에서의 할로윈 전통에 대해 물었다.


-모든 어린이가 거리로 나온 것 같아요?

"네. 이곳 엔세나다는 미국과의 국경이 멀지 않아서 할로윈에 진심인 미국인들처럼 이곳도 할로윈을 즐긴답니다. 어린이나 어른, 모두가 좋아하는 우리의 전통이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선물을 매년 준비합니까?

"그럼요. 어린이에게 이 작은 선물은 선물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탕을 받을 때 신나는 기억을 생각해 보면 어른이 할 수 있는 보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억은 평생을 가거든요."

-당신은 이곳에서 나서 자랐습니까?

"그렇습니다. 35년 동안 이 도시에 나서 자랐고 이곳에서 결혼하고 다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당신도 어렸을 때 이런 핼러윈 대열에 참가했었겠군요?

"물론이죠. 어머니는 저와 제 모든 형제자매들을 데리고 엔세나다의 중앙거리로 나왔죠. 그때는 더 성대했었어요. 지금은 선물을 준비하는 가게도, 거리에 나오는 사람들의 규모도 많이 줄은 거예요. 하지만 전통이 계속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거죠."

-선물을 받았을 때의 그때와 줄 때의 지금은 어떤 기분인가요?

"어렸을 때 받았던 것을 조금 돌려주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받았을 때의 어렸던 마음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내가 그때의 어린이 마음이 될 수 없는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겠죠. 새삼 그때 제게 사탕을 주셨던 그 어른들이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이곳에서 선물을 나누어 주는 동안 당신 아이는 어떻게 할로윈을 즐기고 있나요?

"네. 제게는 4명의 아이가 있는데 그들은 모두 무서운 분장을 하고 아버지와 함께 거리들을 누비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집에 들어가면 그들도 집으로 돌아오지 싶습니다."


이제 20살이 넘은 청년들도 등달아 신나는 날이었다. 사실 청년들은 지난 주말인 28일부터 할로윈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간간이 눈에 띠었었다. 여성은 검은 의상에 머리에 뿔을 달거나 천사의 날개를 달면서도 섹시코드를 발휘하기 위해 애썼고 남성들은 긴 검은 코트에 모자로 할로윈 분위기를 내면서도 시크한 모습으로 연출하기 위해 애쓴 모습들이었다.


분장을 고치고 있는 두 사람에게 청년의 할로윈은 어떤 의미인지를 물었다.


"저도 어린이 때는 11월이 되면 할로윈데이를 손꼽아 기다렸었죠. 지금 이 거리의 아이들처럼... 그런데 솔직히 지금은 어린이 때보다 더 기다려져요."

"왜 그렇죠?"

"ㅎㅎㅎ 밤새도록 술을 마실 수 있으니까요. 저희는 여전히 친구 만나는 것이 즐거운 나이잖아요."

하지만 엔세나다의 할로윈은 절대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날이었다. 이들은 6시쯤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 거리로 나와 각 가게들이 준비한 핼러윈 선물이 모두 동이 난 8시쯤 막이 내렸다.


나도 엔세나다의 밤거리에서 10살의 소년이 되어 'trick or treat!'를 외치며 그들과 함께 거리를 쏘다녔다. 그동안 나를 감쌌던 사회의 규율과 규범의 거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었다.


오늘밤, 어린이가 있는 모든 가정에서는 각자 잭오랜턴 바구니에 받아온 선물들을 쏟아놓고 이야기꽃을 피울 것이다. 그리고 그 추억은 평생, 동심의 한 챕터로 남아 그리운 시간이 될 것이다. 부모가 일찍 퇴근해서 정성껏 분장을 해주었던 기억, 어두운 거리를 손을 잡고 함께 걸었던 기억, 좋은 선물을 준비한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 주었던 기억들은 다실 그들의 아이들에게 이어지는 가족친화의 소스가 될 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핼러윈 저녁의 그 기억들에 그들의 상상이 더해 어릴 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상상력을 가졌던 '왕좌의 게임' 원작의 대하 판타지 소설의 작가인 조지 R.R. 마틴을 능가하는 작가가 될런지...

●핼러윈데이 Trick or treat

https://blog.naver.com/motif_1/220528516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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