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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곳이 있다는 안심!

Ray & Monica's [en route]_228

by motif


2박 3일, 필라델피아와 워싱턴 D.C.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은퇴한 부부가 10년 동안 나라 밖을 살아보는 삶을 실험 중이다. 이 순례 길에서 만나는 인연과 문화를 나눈다._이안수ᐧ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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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필라델피아와 워싱턴 D.C. 여행을 다녀왔다.

박진수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제공한 호의 중의 하나였다. 뉴욕에서 출발해 필라델피아와 워싱턴 D.C.를 경유, 캐나다까지 이어지는 출장길에 공간이 넉넉하고 편안한 차를 가지고 가니 함께 해도 좋겠다는 제안이었다.

현재의 안전한 주거지에서의 뉴욕시를 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박 선생님의 호의는 너무나 달콤해 거부할 수 없는 디저트 같은 유혹이었다. 의사로부터 단 음식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도록 권고를 받은 사람에게 너무 달아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시 쓴맛을 넣은 티라미슈가 제공된 셈이다. 하지만 영특한 우리는 커피향으로 흠뻑 젖은 매혹의 이 디저트를 거부하는 대신 쓴맛을 넣지 않아도 될 정도의 설탕을 줄인 선택을 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거치는 캐나다 코스를 덜어내고 워싱턴 D.C.까지의 여정만 선택적으로 택한 것이다.

해서 박선생님과 기왕의 교통편을 활용한 워싱턴 D.C.까지 여정을 함께 하고 캐나다로 출발한 다음 우리는 워싱턴 D.C.에 남았다. 덕분에 서로의 각기 다른 삶의 모험에 대한 얘기를 친밀하게 나눌 수 있었고 중간에서 만난 분들의 삶의 도전에 대한 얘기들로 여정이 더 풍부해 질 수 있었다.

함께하는 워싱턴 D.C. 여정이 끝나고 우리는 포토맥강을 건너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로 이동해 워싱턴 D.C.(창립 1790년)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를 가진 알렉산드리아(창립 1749년) 올드타운을 걷고 해군 어뢰공장에서 수많은 화가들의 창작공간으로 거듭난 토르피도 팩토리 아트 센터(Torpedo Factory Art Center)의 작업실과 작가들을 직접 만나고 아트스쿨을 돌아볼 수 있었다.

더불어 지척에 있는, 그러나 주가 바뀐 메릴랜드의 내셔널 하버(National Harbor)로 건너가 다양한 공공 미술 설치작품 및 The Awakening 등 조각품을 만날 수 있었다.

나머지 시간은 모두 워싱턴 D.C.로 넘어가 '미국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에 받쳤다. 물론 그 뒤에도 몇 곳의 아트 씬(art scene)들을 방문하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에 필라델피아에서 이틀을 정도를 더 할애할 계획이었지만 점점 굻어진 빗줄기가 뉴욕에 있는 안온한 우리 부부만의 집에 대한 유혹을 짙게 만들었다.

빗줄기를 뚫고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으로 가자 5분 내에 출발하는 뉴욕행 BestBus가 우리를 기다려주었다. 버스 가격도 딜에 성공해 메가버스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그것을 타지 않으면 메가버스는 다음날 아침에야 버스가 있었다는 것. 5시간 동안 밤을 달려 한밤중에 링컨터널을 건너 Hudson Yards 베슬(Vessel) 인근의 웨스트 34번가 BestBus 정류소에서 버스에서 내렸지만 맨해튼의 밤이 고향의 품처럼 포근하다. 잘 곳이 있다는 안심!

자정이 넘은 시간 7번 지하철과 Q12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해 가방을 내려놓자 모든 피곤이 달아났다. 짧고 짙었던 이번 여정도 여행의 신, 헤르메스(Hermes)께서 미리 우리의 길을 예비해 놓으신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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