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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지구에 인재가 많아지는 비전.

UN 경제사회이사회(ECOCOC)의 특별협의체, 국제구호개발NGO 온해피

by 김예림

사단법인 온해피 배인식회장님께서 몽골에 오셨다고 한다. 지난주 토요일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몽골의 교육부장관, 군 사관학교 인사들, 곳곳의 학교 교장선생님들을 만나시며 비전을 나누고 계셨다. 그리고 회장님의 출국 전날, 내가 가르치고 있는 44번 학교의 교직원분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 초대되었다.



작년, 11월 22일 한국에서 배인식 회장님을 처음 뵈었다. 인연이 연결될 때는 신비롭다. 다른 일로 방문했지만 돌이켜보니, 회장님을 뵈올 인연으로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처럼.



"몽골의 학생들이 내겐 다 자식이에요. 아이들이 한국에서 적응할 때 한국 이름이 필요하면 내 '배'씨를 따라 쓰라고 했어요. 우리나라 교육의 기술적 강점과 몽골이 가진 국제적 이점, 학생들의 글로벌역량을 접목하면 결국 온 지구에 인재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인하공전과 몽골의 학생들을 연계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어느 곳보다 몽골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 할 때는 아주 진지하고 열정적입니다. 그러나 일을 벗어났을 때에는 한 사람 한사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한 분 한분 이름을 외우지 못해도 함께 나눈 순간들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온해피가 걸어왔던 여정을 회장님께 직접 듣는 순간은 경이로웠다. 자신의 가족, 커리어, 자신의 안락함, 자아폭발의 시대와 욕망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회장님은 자연스러운 욕망의 범주를 넘어 지구를 생각하고, 세상을 생각하는 분의 진정성에 진동이 전해져왔다. 회장님께 40이 되어 의대에 진학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렸다.



<회장님, 저는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기업에서 교육으로 나름대로 커리어를 잘 쌓아왔지만, 사람들이 치유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싶었고, 운이 좋게 돌봐야 할 가족도, 자식도 없다보니 배우고 싶은 것에 제 삶을 온전히 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회장님께서는 페이스북에서 보셨다며 함께한 44번 학교의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온해피교육사업팀 여러분들께 내 생일 축하를 제안해주셨다. 이 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막내는 이렇게 또 넘치는 축하를 받았다.



"한국의 언어만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한국과 몽골에 희망을 키우는 선생님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일을 하더라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하고 싶다. 내 삶에 매 순간 진심인지 아닌지는 내가 가장 잘 안다. 몽골에서 내 삶에 일어나는 일들은 확실히 뜨겁다. 그리고 울림이 깊고 진하다.



내가 몽골의 학생들에게 열어줄 미래. 그리고 나는 어떤 열린 미래와 함께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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